"디지털 오염 확산..아이들을 지켜야 미래도 있다"
◆ 세계지식포럼 / 디지털 환경과 아동 권리 ◆
코로나19로 디지털 환경이 격변하는 상황에서 기업이 아동의 디지털 권리 보호에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로나19를 피하려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크게 늘었지만, 아동이 온라인 유해 콘텐츠와 사이버폭력 등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샬로테 페트리 고니츠카 유니세프 부총재는 16일 서울 중구 장충아레나에서 열린 제22회 세계지식포럼 '디지털 환경과 아동 권리 보호' 세션에서 "디지털 환경에서 아동의 권리 문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훨씬 더 심각해졌다"면서 "보다 나은 우리 미래를 위해 디지털 공간에서 어린이 보호에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배우 겸 가수인 최시원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친선대사는 "설문조사 결과 어린이 중 19%가 불쾌감을 주는 온라인 콘텐츠를 경험한 적이 있고, 10%는 가짜뉴스로 인한 혼란, 9%는 부적절한 데이터 수집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인터넷 사용은 최대 50% 이상 늘었지만 온라인 환경은 어린이들에게 그다지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세션에서는 디지털 아동 권리 보호를 위한 기업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기업은 어린이 권리를 존중할 때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며 "디지털 아동 권리를 존중하고 지원하는 기업이 어린이와 부모 등 소비자에게 선한 이미지로 남을 수 있고 결국은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사들은 디지털 격차 해소도 미래 세대를 위한 주요 과제로 꼽았다. 정갑영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회장(전 연세대 총장)은 "디지털 기기를 보유하고 활용하는 데 계층 간 격차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세션은 유니세프 7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정 회장은 "한국은 75년 유니세프 역사상 지원을 받다가 도움을 주는 나라로 전환한 유일한 국가"라며 "유니세프에 후원하는 국민 숫자만 43만명으로, 고마운 분들 덕분에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주요 5대 모금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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