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보수진영 궤멸 앞장" 윤석열 "檢소임 다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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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로 뛰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등이 첫 TV 토론에서 맞붙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느냐"고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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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유승민, 尹 향해 고강도 압박
河 "洪, 박지원 비판 안 해" 洪 "팩트 아직"
[헤럴드경제=이원율·신혜원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로 뛰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등이 첫 TV 토론에서 맞붙었다.
국민의힘 소속의 대권주자 8명은 이날 한자리에 모여 비전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먼저 발언의 주도권을 쥔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윤 전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팀장을 하면서 구속시킨 공로로 5계단을 뛰어 넘어 중앙지검장을 했다"며 "보수진영을 궤멸시키는데 앞장서고, 1000여명을 소환조사해 200여명을 구속했다. 이 가운데 5명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직격탄을 쐈다. 이어 "그렇게 했다면 우리 당에 들어올 때 당원이나 국민을 상대로 사과를 하는게 맞지 않느냐"고 따졌다.
윤 전 총장은 "저는 당시 검사로 소임을 다했고, 법리와 증거를 기반으로 일을 처리했다"며 "검사로 한 일에 대해 사과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응수했다. 홍 의원이 "법리와 증거를 (기반으로)했는데 5명이 극단적 선택을 하느냐. 얼마나 포악하게 했으면(그랬느냐)"고 따지자 윤 전 총장은 "5명이 누구를 말하는 것인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또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놓고 "(박지원 국정원장과 제보자와 동석했다고 주장하는)성명 불상자를 놓고 특정캠프 소속이라고 했다. 그 캠프는 어디냐"고 몰아쳤다. 윤 전 총장은 "제가 고발 절차에 관여하지 않았다. 특정캠프 소속이라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느냐"고 질문했다. 윤 전 총장은 이에 "무너진 법치와 상식을 바로세워달라는 부름을 제가 확실히 이행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경제든, 모든 문제는 결국 법 질서를 기초로 해 이뤄져야 한다"고 응수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이 되고 나면 경제와 안보, 복지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 두개가 아니다. 6개월 전 (대권을)결심하고 평생 검사로 살아온 분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윤 전 총장은 이에 "전혀 문제가 없다. 26년간 검사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덕에 어떤 각도에서든 일할 수 있다"고 응수했다.
하태경 의원은 홍 의원을 향해 "고발 사주를 놓고 홍 의원은 박 원장의 심각한 개입 발언에 대해 한 말씀도 하지 않고 있다"고 몰아쳤다.
홍 의원이 "팩트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팩트가 드러날 때까지 말을 자제하고 있다"고 맞받자 하 의원은 "민주당 대변인이 하는 말과 똑같다"고 반격했다. 홍 의원은 이에 "이런 말을 하는 게 어제 오늘이 아니다. 저를 계속 몰아붙이는데, 정치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불쾌함을 표했다. 하 의원은 "꼰대식 발언"이라며 "젊은이가 패기 있게 지적하면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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