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재택 임상시험 활발, 이젠 신약도 비대면으로 개발"
◆ 세계지식포럼 /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
아미트 파드니스 GE헬스케어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2회 세계지식포럼 '뉴노멀 시대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위한 비전' 세션에 참석해 빅데이터에 기반한 각종 헬스케어 사례를 소개했다. GE헬스케어가 개발한 중환자실 원격모니터링 시스템인 무랄(MURAL)은 환자 심박 수를 비롯한 주요 의료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의료진에게 전달한다. GE헬스케어는 MRI·CT 장비가 가동되지 못하고 방치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예약환자의 '노쇼'를 방지하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환자 거주지역이나 연령대 등 인구학적 데이터를 활용해 노쇼 확률을 예측하고 이를 장비이용 계획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파드니스 CDO는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노쇼 확률이 6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CT 장비 가동률은 75%에서 83%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는 약을 개발하는 과정도 크게 바꿔놨다. 약을 새로 개발하려 해도 대면임상 자체가 불가능해지면서 신약 개발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글렌 드 브리스 메디데이터 창업자 겸 다쏘시스템 라이프사이언스 및 헬스케어 부의장은 "실시간으로 환자를 관리하는 비대면 임상시험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널리 도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메디데이터가 진행하는 분산형 임상시험은 시험 참가자가 본인 집 등에 흩어진 채 진행하는 임상시험으로, 바이오 센서가 부착된 스마트워치 등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임상 데이터를 수집하는 게 특징이다.
[문재용 기자 /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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