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반도체 증설 소식에 한화시스템·해성디에스 쑥

문가영 2021. 9. 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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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증설 바람이 불면서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16일 반도체 소재 업체인 해성디에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1% 오른 4만2100원을 기록했다. 전날 5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 계획을 공시하면서 6.44%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탄 것이다.

해성디에스는 차량용 반도체 관련 리드프레임(반도체 칩을 올려 부착하는 금속 기판) 제조회사로 이번 투자를 통해 반도체 리드프레임 제조용 기계장치, 부대시설 등을 증설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자기자본대비 21.57%에 해당하며 이번 투자에 따라 1500억원~2000억원(현 매출수준 대비 24~32%)의 매출증대 효과가 예상된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만큼 국내 관련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모양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사 중 차량용 반도체 관련주로는 기판업체인 해성디에스와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을 영위하는 DB하이텍을 꼽을 수 있다"며 "특히 차량용 반도체 기판은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팽창하고 있는 반면 전 세계적으로 공급사는 몇 되지 않아 기존 공급사들의 꾸준한 매출 증대가 예상되는 분야"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지난 15일 차량용 센서 업체 트루윈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자동차 전장 부품과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하면서 3.3% 상승 마감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은 16일 0.27% 소폭 상승을 이어갔다.

한화시스템과 트루윈은 각각 180억원을 투자해 36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자율주행차의 눈'이라 불리는 나이트비전(열화상 카메라)의 핵심 부품인 적외선(IR) 센서, 전장 센서 등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나선다.

한화시스템 측은 "향후 자율주행차가 보급되려면 현재 쓰이는 차량용 카메라 대신 악천후 속에서도 사물을 탐지할 수 있는 나이트비전이 필요한데, 이에 필요한 IR 센서 등 시스템 반도체를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저가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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