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에 학력 저하 우려"..'위드 코로나' 나선 서울대
교육부도 대면수업 재개 독려
연고대 "4단계선 비대면 유지"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지난 6월 대학 구성원에게 배포한 총장 담화문을 통해 "신입생들이 이대로 사회에 진출한다면 지적 공동체에서 받아야 했을 훈련과 경험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면 수업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등교 수업이 부분적으로도 이뤄졌던 초·중·고등학교와 달리 1년6개월 넘게 비대면 수업만 이어온 대학가에선 이미 1·2학년 학생들의 학력 저하나 소속감 약화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교육부는 지난 6월 '대학의 대면 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을 발표하면서 대학의 대면 수업 재개를 사실상 독려해왔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지난 8월 초에도 2학기에는 실험·실습·실기 수업과 소규모 수업이라도 대면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하지만 대면 수업을 확대하기로 한 서울대에서도 학생들 사이에선 충분한 의견 수렴과 구체적인 공지가 필요하다는 불만이 나온다.
서울대에 재학 중인 문성효 씨(23)는 "강의실 동선을 생각하지 않고 화요일은 점심부터 저녁 7시까지 연속으로 4개 강의를 듣고 있는데 걱정이 크다"며 "대면 수업 전환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한두 달 미리 전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대면 수업 확대 방침과 서울대의 선제적 움직임이 다른 수도권 대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대부분 대학은 현재의 거리 두기 상태를 유지하는 한 비대면 수업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고려대는 거리 두기 4단계 상황에 따라 이번 학기에도 중간고사를 시작하는 다음달 20일 이전까지 모든 수업을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고려대는 이달 말 이후 코로나19 상황과 그에 따른 거리 두기 단계, 백신 접종률 등을 고려해 중간고사 이후 대면 수업 실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상황이 완화되면 당초 대면 수업으로 개설된 수업은 학부생 50명 미만, 대학원 20명 미만 대면 수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수강신청과 제한적 대면 수업 신청 기간이 최근 끝났다"며 "거리 두기 4단계인 만큼 제한적 대면 수업 강의 수는 많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세대도 거리 두기 단계가 완화되지 않는 한 비대면 수업을 유지할 계획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3단계 이하로 떨어질 경우에만 실험·실습 등 일부 과목에 한해 대면 수업을 실시하는 것이 현 방침"이라며 "지금처럼 거리 두기 4단계가 지속되면 비대면 수업을 계속 실시한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 이윤식 기자 /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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