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감독 "지금 엔트리가 잔여시즌 베스트..7~9회는 우리 시간" [스경X브리핑]
[스포츠경향]
프로야구 SSG는 올시즌 악재가 가장 많았던 팀이었다. 시즌 초반 전력 이상의 행보로 리그에 새 바람을 몰고왔지만, 선발진이 줄부상을 당하며 펑크 난 타이어로 레이스를 하듯 험난한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SSG는 여전히 뜨거운 5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16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지금으로선 잔여 시즌 더 보강될 선수는 없다. 지금 엔트리가 베스트”라며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칠 뜻을 나타냈다.
김 감독이 밝힌 승부처는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로 투수들이 최소 실점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팀에 비해 선발진이 열세여서 불펜진이 최대한 벼텨주는 게 관건이다. 김 감독은 “불펜이 힘든 건 우리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SSG는 선발싸움에서 압도하며 초반부터 경기를 리드해가기 어려운 구조다. 이에 불펜에서 싸우며 경기 후반 타격으로 승부를 봐야하는데, 김 감독은 이 대목에서 “경기 후반 타격 싸움은 우리가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냥 느낌에서 꺼낸 얘기는 아니다. SSG는 올해 팀 OPS 0.772로 2위를 기록한 가운데 7회 이후 OPS는 0.789로 더 좋다. 특히 마무리 등판 전으로 결정적인 승부처로 자주 연결되는 8회 OPS가 0.906까지 치솟는다.
결국 김 감독은 SSG가 경기 중반까지 팽팽할 수만 있는 경기는 승산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현재 5위 NC와 7위 두산 사이에서 치열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SSG. 비로소 진짜 승부처가 다가오고 있다.
잠실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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