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명 집단감염 아산 교회, 예배 시 제한인원 안지켜

이시우 기자 2021. 9. 1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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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등 10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아산 교회관련 집단감염은 3밀(밀폐·밀접·밀집)이 지켜지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려했던 지역 사회 확산을 막는데는 성공했지만 대규모 집단 감염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 준 사례로 평가된다.

시에 따르면 해당 교회는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5일 동시간대 예배 수용인원 60명을 초과한 80여 명이 예배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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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태료 150만원·운영정지 10일 행정명령
교회 밖 접촉 적어 지역사회 전파 최소화
교회 집단감염이 발생한 아산의 한 마을 전경© 뉴스1

(아산=뉴스1) 이시우 기자 = 교인 등 10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아산 교회관련 집단감염은 3밀(밀폐·밀접·밀집)이 지켜지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려했던 지역 사회 확산을 막는데는 성공했지만 대규모 집단 감염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 준 사례로 평가된다.

아산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회에 대해 과태료 150만 원을 부과하고 운영정지 10일의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해당 교회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방역 조치 행정명령을 어겼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해당 교회는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5일 동시간대 예배 수용인원 60명을 초과한 80여 명이 예배에 참여했다.

또 예배 이후 개별 모임을 가지며 장시간 교회에 머물러 전파가 이뤄졌다고 봤다.

시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행정명령 위반 사례가 확인돼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조치를 내렸다"라고 말했다.

아산 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지난 6일 이 교회에 다니던 40대가 자발적 검사를 받고 확진되면서 시작됐다.

하루 뒤인 7일 교인 10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교인들을 검사한 결과 8일 85명이 집단 감염된 사실이 드러났다.

지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한꺼번에 많은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지역 내 추가 확산이 우려됐다.

특히 학생, 보육교사, 학교 종사자, 식당 종업원, 공장 근로자 등이 확진자에 포함돼 있어 긴장이 고조됐다.

충남도에서도 20개 팀, 40명으로 구성된 역학 조사반을 긴급 투입해, 역학 조사를 벌였지만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데다 확진자가 천안과 아산으로 나뉘어져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9일부터는 우려했던 연쇄감염이 드러났다. 교회 신도 3명과 확진자 접촉으로 2명이 연쇄 감염됐다. 이어 10일 3명, 11일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추가 전파는 일어나지 않아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5명에서 멈췄다.

교인 103명 중 97명이 확진돼 교인 대부분이 감염된 셈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아산 교회© 뉴스1

그동안 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여러차례 있었지만 교인 대부분이 감염된 사례는 처음이어서 감염 경로에 관심이 쏠렸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3밀(밀폐, 밀접, 밀집)이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진단했다.

반면, 지역 내 추가 확산이 크지 않았던 것은 외부와 접촉이 많지 않았고 방역수칙을 잘 지켰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로 분류된 인원도 400여 명에 불과했고, 연쇄감염은 대부분 나이가 어린 학생 사이에서 발생했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를 신속하게 분류해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라며 "외부와의 접촉이 많지 않았던 것도 지역 전파가 최소화된 이유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경이 조성되면 언제든지 대규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추석 명절 기간에도 모임을 최소화하고 오랜 시간 같은 장소에 머물지 않는 등 방역 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issue7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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