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모이] '미니어스' : No Time To Watch

이솔 2021. 9. 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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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점수 420점, CS 및 전투 분야 돋보여
'육성(감상)' 분야의 캐릭터(피규어) 활용은 제한적, AR 기능은 '흙 속 진주'
사진=빌리빌리(비리비리), 미니어스

(MHN스포츠 이솔 기자) '작지만 놀라운 모험', 지난 14일 런칭한 미니어스의 홍보 문구 중 하나다. 미니어스는 피규어를 주제로 우리가 어렸을 적 한 번쯤 꿈꿨던 '장난감이 살아 움직인다면 어떨까?' 라는 상상의 나래를 옮긴 듯한 게임이다.

이번 시간에는 미니어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평가(구글 플레이 기준)와 더불어 필자가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점수를 평가할 예정이다.

사진=구글플레이, 미니어스 

지난 9월 15일 구글플레이에서 평점 4.0점(총 682개)을 기록하던 미니어스는 16일 오전 11시 평점은 4.4점(총 1380개)으로 긍정적인 상승치를 기록했다. 특히 그래프로 비교한 결과 1점대 리뷰의 비율이 15일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었다.

물론 '평점 조작'등도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비평 및 문제점 위주의 댓글이 달리는 '중요' 탭에서도 해당 내용이 거의 없었다. 게임 설치 문제 및 '비리비리(빌리빌리)'라는 퍼블리셔를 지적하는 댓글 외에는 게임 자체에 대한 혹평으로 평가할 만한 의견은 없었다.

한편, 필자가 평가한 미니어스는 'No Time To Watch'라고 정의할 수 있다. 수집한 피규어에 대한 감상보다는 전투를 치르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여야 하는 바쁜 게임이었다. 

사진=구글플레이, 미니어스 리뷰

CS(고객지원) - 80/100

2021년 전반기를 강타했던 '트럭 시위'의 원인을 아는 게임사라면 CS 부분에 매우 중요한 신경을 써야 한다. 비록 중국 퍼블리셔지만 비리비리는 CS부분에 매우 정성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의 리뷰 답글은 고객이 지적한 내용에 대해 되묻거나, 게임성을 칭찬하는 글에 감사를 표하는 글이었다. 그럼에도 게임 컨셉과 어우러지는 답변들로 일부 이용자는 '리뷰 남기려고 게임을 설치했다'는 의견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무미건조한 '복붙 답변'과는 차원이 다른 답변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별점 1점을 준 리뷰에도 '저희는 리뷰를 삭제하지 않습니다'라는 답변을 달며 그 원인을 묻는 모습에서 나스닥에 상장된 대기업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놀라운 CS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할 수 밖에 없었다. 

미니어스 게임 갈무리

사양 - 65/100

사양은 안드로이드버전 5이상, IOS 11 이상이 필요하다.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필자의 휴대폰 내에서 차지하는 크기는 3.16GB였으며, IOS에서 표기된 크기는 3.8GB였다.

게임 시작 시 고화질/일반화질을 조정할 수 있으며, 설정에서는 PC게임과 동일한 각종 옵션들이 등장했다. 화질은 초고속(저화질)부터 초고화질까지, 고프레임(60FPS), 안티 앨리어싱, 해상도 등을 조절할 수 있었다.

무턱대고 '최적화'를 제공하기보다, 미니어스에서는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기기의 성능을 최대한 발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평가에 그렇게 큰 영향은 없었으나 게임사가 스스로 밝힌 '방치형 게임'이라는 장르에서 발생하는 발열과 더불어 와이파이 환경이 아닐 경우 발생하는 '막대한 데이터 사용'등에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었다.

미니어스 게임 갈무리

그래픽 및 사운드 - 60/100

'일반 화질'로 쭉 플레이한 결과 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화면의 끊김이나 부자연스러운 연출, 혹은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치 및 카메라(화면) 문제 등이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이 게임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하거나 독특한 미적 요소는 없었기 때문에 큰 점수를 부여하기는 어려웠다.

사운드에서도 크게 문제될 부분은 없었으며, 여담으로 CV(더빙)에서도 특이하게도 일본어로 된 더빙과 한국어 더빙을 모두 탑재하는 '비리비리 정신'을 선보였다.

 

스토리 - 50/100

'참고 보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았던 스토리 및 애니메이션은 생각보다 양호했다. 스토리를 모두 보며 플레이한 결과, 캐릭터의 특색이 도드라지는 이야기들 속에서 주인공의 '관리국 인턴' 지원 동기와 더불어 피규어들이 모험을 하는 가지각색의 이유 등 나름대로 개성있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물론 일부 애니메이션을 봐야만 이해가 가능한 내용들도 있었다. 피규어 '하나카'와의 관리국 이야기 도중 나온 선택지에서는 다소 의미를 알기 어려운 단어들이 나열돼 '혼돈 속의 카오스'를 연출했다.

또한 억지 설정도 있었다. '미즈노 우메'라는 피규어에게 냉정하지만 속은 따듯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주인공의 입을 빌려 선행을 나열하는 모습은 좋게 보면 '개그 만화'다웠다.

다만 '히마와리'의 위기를 해결하는 등 스토리 진행 과정에서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 요소였음에도 다소 억지스러운 끼워넣기로 이를 해결한 모습은 좋게 볼 수 없는 요소였다.

 

컨텐츠

이번 작품에서 중요한 컨텐츠는 크게 전투-뽑기-육성으로 나눌 수 있었다. 

미니어스 게임 갈무리

전투 75/100

전투는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방식을 택했으나, 호평을 줄 만한 요소들이 있었다.

전투는 기본적으로 튜토리얼 부분의 수동 전투를 제외하면, 최대 2배속까지 지원되는 자동 전투 위주로 진행된다. 캐릭터들은 일반 공격을 하며, 스킬 바가 차오르면 자동적으로 스킬을 사용한다.

무빙-패링-회피 등을 떠올리게 하는 '컨트롤', 그러나 '컨트롤'이 필요 없을 것만 같은 '방치형 게임' 미니어스에서는 게임 초반부터 컨트롤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든다. 

게임 초반에 주어지는 '하나카'는 리그오브레전드의 다리우스와 같은 스킬을 보유한 딜러다. 체력이 적은 유닛을 우선 타겟팅하는 스킬을 보유한 하나카는 스킬로 유닛을 처치할 경우 스킬이 한 번 더 발동되며, 이를 이용해 한 턴에 상대를 모두 마무리할 수 있는 독특한 캐릭터다.

따라서 무작정 스킬을 꽂아넣기보다는 타이밍을 맞춰 상대를 연속적으로 마무리하는 '사신'과 같은 플레이가 어울린다. 미니어스에서는 이런 컨트롤에 대한 고민을 게임 초반부터 하게 만들며 캐릭터 구성-배치-스킬 사용 등에서 전략적인 플레이를 유도한다.

한편 대기(방치) 화면에서 피규어들이 적을 사냥하며 보너스 자원을 모으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방치' 게임에서는 흔한 장면이지만, 게임의 주요 컨텐츠가 스토리모드 및 전투인 만큼 이 또한 참신하게 다가왔다.

전투를 위한 육성 부분에서도 여러가지 재료 대신 단 4가지의 재료(골드, 클로버, 티켓, 플라스틱 접착제)만 필요해 직관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했다.

미니어스 게임 갈무리

뽑기 70/100

이용자들이 가장 호평을 보낸 요소는 바로 뽑기였다. 이용자 다수는 "뽑기 화면의 연출이 실제 피규어를 개봉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평가를 보냈다. 

단일 뽑기에서는 작은 박스의 포장을 개봉하는 방식을, 10연 뽑기에서는 큰 박스의 포장을 개봉해 다수의 피규어들을 받아보는 느낌으로 뽑기가 전개됐다. '피규어'라는 컨셉을 차용한 만큼 컨셉을 충실히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많은 게이머들이 주목했던 '트릭스터 M'의 뽑기를 목격했던 터라, 훨씬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연출한 이번 뽑기에 눈길이 가는 것은 사실이었다.

또한 10연 뽑기를 진행할 시 무조건 한 번은 SSR등급이 출현하는 '천장 시스템'도 가볍게 게임을 즐기려는 필자에게는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 '5성'을 위한 대장정이 펼쳐지는 국산 게임들과는 다르게 손쉽게 SSR등급의 캐릭터를 획득-육성해 덱을 꾸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SSR 등급 간에도 엄연히 성능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조삼모사' 격으로 볼 수 있지만 말이다.

 

육성 20/100

뽑기와는 반대로, 미니어스에서는 '피규어'라는 특징을 육성 분야에서는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

피규어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놀자'라는 메뉴에서는 피규어를 터치하면 피규어가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피규어 당 단 하나의 반응밖에 볼 수 없어 다소 아쉬웠다. 마치 꾹 누르면 "I love you"라는 음성을 들려주는 봉제인형을 떠올리게 했다.

이어 손 위에 피규어를 올리는 'Pick' 기능 또한 '줌인 및 회전'을 제외하고서는 큰 의미를 찾지 못했다. 단일 피규어를 살펴보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이나, 별다른 의미가 없는 요소였다.

미니어스 게임 갈무리

AR 기능은 다소 신기했다. 피규어를 실제 일상생활속에 배치한 모습을 보여주는 기능으로 제공하는 특정 포즈와 노래(공연)까지 화면 안에 담을 수 있었다. 타 AR 어플리케이션과 비교해도 손색 없는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했다.

다만 촬영 각도가 특정 시점에서 틀어질 경우 피규어가 갑자기 사라지거나 의도와는 다른 이상한 곳에 출현하는 등, 의아한 상황들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진열장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분명 이름은 '진열장'임에도 피규어를 정면으로, 고정된 자세로밖에 배치할 수 없었다. 피규어들을 회전시키거나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 것이 가능했다면 '미니어스 단편 만화(웹툰)'를 만드는 등 게임 자체가 2차 창작의 플랫폼으로 사용될 여지가 충분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식장 및 벽지' 등을 제외하고 피규어 자체의 외관을 꾸밀 수 있는 소품들 또한 없었다. 이는 캐릭터의 육성에 사용되는 "부품"도 마찬가지로, 커스터마이징에서 좋은 평가를 내렸던 작품, '마블 퓨쳐 레볼루션'과 비교해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마지막으로, 로딩 화면에서처럼 피규어(캐릭터)의 다양한 모습들이 연출되지 않아 아쉬웠다. 

피규어가 방 안에서 자유롭게 놀거나 주변 사물들을 사용하고, 다른 피규어들과 소통하는 등 동종 게임에서 활용하는 시스템을 '전투 화면'을 보여주기 위해 배제했다. 이는 '방치형 게임'이라는 점에서는 좋을 수 있으나, 다양한 피규어의 모습들을 원하는 이용자들에게는 다소 부족할 법한 상황이었다.

게임사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장르가 'RPG'와 더불어 '방치형 육성 게임(구글플레이 기재)'이었던 만큼, 기존 육성 게임의 요소들을 기대했던 필자는 이 '육성' 부분에서 다소 실망스러웠다.

미니어스 게임 갈무리

종합적으로, 전투를 필두로 한 좋은 게임성과 '과금 요소'가 비교적 적은 게임 방식(뽑기 한정), 이를 뒷받침하는 무난한 리소스 및 연출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요소들이었다. 또한 리뷰에서 볼 수 있듯 고객들의 불만을 일선에서 마주할 CS는 국내 게임사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참신함을 자랑했다.

다만 호불호가 갈리는 스토리와 더불어 뽑기로 획득한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는 요소들이 AR을 제외하면 극히 제한적이라는 아쉬운 맛이 남았다. 4기가 남짓한 저장공간에서 이를 구현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을 법 했지만 말이다.

 

게임의 모의고사 '겜모이'는 에디터가 평가한 게임 관련 평가를 다룬 글입니다. 주관적 리뷰가 포함될 수 있으며 잘못 표기된 정보 등은 향후 수정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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