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선도로망 '남북 10×동서 10축' 확대..어디서나 30분내 진입

하헌형 2021. 9. 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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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전국 도로망의 뼈대를 이루는 고속도로, 국도 등 간선도로망이 남북 10개 축, 동서 10개 축으로 확대 재편된다.

1992년부터 유지된 남북 7개 축, 동서 9개 축의 간선도로 체계가 보다 촘촘하게 재정비되는 것이다.

계획에 따르면 전국 간선도로 체계는 남북 7개 축, 동서 9개 축 격자망에서 남북·동서 각 10개 축 격자망으로 확대된다.

방사 축이 도입되면 외곽을 잇는 간선도로가 거미줄처럼 연결돼 권역 내 이동이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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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7×동서 9개축 재정비
'진천~영동~합천' 도로 신설
중부선·중부내륙선 간격 좁혀
구리~세종, 서울~춘천 고속도
지선에서 간선으로 분류 개편

2030년까지 전국 도로망의 뼈대를 이루는 고속도로, 국도 등 간선도로망이 남북 10개 축, 동서 10개 축으로 확대 재편된다. 1992년부터 유지된 남북 7개 축, 동서 9개 축의 간선도로 체계가 보다 촘촘하게 재정비되는 것이다. 수도권 등 6개 대도시권의 외곽 순환망은 ‘방사형’으로 추가 확충된다. 새 간선도로망이 완성되면 전국 어디서나 30분 안에 간선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진천~합천 간 간선도로 신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차 국가 도로망 종합계획’을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로법에 따라 10년마다 발표하는 국가 도로망 종합계획은 향후 10년간 간선도로가 어디에 새로 생길지를 알 수 있는 청사진이다. 이번 국가 도로망 종합계획은 이달에 고시된다. 하위 계획인 건설·관리 계획도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계획에 따르면 전국 간선도로 체계는 남북 7개 축, 동서 9개 축 격자망에서 남북·동서 각 10개 축 격자망으로 확대된다. 남북 1개 축이 신설되고, 남북 2개, 동서 1개 지선(보조 노선)이 간선으로 조정된다.

신설되는 ‘남북 6축’은 경기 연천~서울(강일나들목)~충북 진천~충북 영동~경남 합천을 잇는다. 이 중 연천~진천 구간은 기존 도로(중부선 포함)를 활용하고, 진천~영동~합천 구간엔 도로가 새로 깔릴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약 73㎞에 달하는 중부선(경기 하남분기점~충북 청주 남이분기점)과 중부내륙선(경기 양평나들목~경북 상주 내서분기점) 간 이격거리를 줄이고 남북 간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지선으로 분류되지만 실제로는 간선도로 기능을 하고 있는 구리~세종고속도로와 서울~춘천고속도로는 각각 ‘남북 4축’ ‘동서 8축’으로 바뀐다. 공사가 진행 중인 서부내륙고속도로(경기 평택~충남 부여~전북 익산)도 ‘남북 2축’에 편입된다.

 대도시권 순환망, 방사형으로 확대

전국 광역 생활권의 교통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대도시권 외곽 순환망에는 중심부와 외곽 지역을 직결하는 ‘방사 축’을 새로 짓는다. 현재 수도권 2개, 대전·충주권, 광주·호남권, 대구·경북권, 부산·경남권 등 총 6개 대도시권 순환망이 구축돼 있다. 방사 축이 도입되면 외곽을 잇는 간선도로가 거미줄처럼 연결돼 권역 내 이동이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기존에 방사 축 역할을 해온 간선도로를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5개 방사 축을 신설할 계획이다.

대전·충청권에는 보령·부여축과 보은축, 태안축 등 3개가 확충된다. 광주·호남권엔 화순축이, 대구·경북권엔 성주축이 구축될 예정이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상대적으로 소외돼온 지방 대도시권에도 수도권과 비슷한 수준의 광역 도로망을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토부는 △경제 재도약 △포용 △안전 △혁신 성장 등 네 가지 목표를 토대로 이번 국가 도로망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간선도로체계 개편에 따라 향후 전국 주요 거점을 잇는 도로를 속도감 있게 건설하고, 대도시권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 밖에 △대중교통 환승 체계 확충 △교통 약자 이동성 향상 △민자고속도로 관리 강화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등 간선도로 공공성 증대도 주요 과제로 삼았다. 이윤상 국토부 도로국장은 “모든 국민이 30분 안에 간선도로에 접근해 정체 구간 없이 편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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