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에 125배 솟았던 코인 솔라나의 최근 흐름세

방현철 기자 입력 2021. 9. 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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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파헤치기] 8개월 만에 125배 치솟았던 코인 '솔라나'..거래 몰리자 네트워크 먹통돼 체면 구겨

16일 오후 5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 홈페이지를 통해서 방영된 ‘코인 파헤치기’는 조선일보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가 진행자로 나서서 코인 전문가인 고란 알고란 대표와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코인 파헤치기’는 글로벌 가상화폐, 암호화폐, 코인 시장의 최근 동향과 대응 전략을 전문가들과 알아보는 토크 쇼입니다.

고란 알고란 대표는 한 주간 글로벌 코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세 가지 포인트를 ‘코인 과세, 내년 예정대로’ ‘가짜 뉴스에 코인 시장 들썩’ ‘이더 킬러 ‘솔라나’ 18시간 먹통’이라고 꼽았습니다.

첫째, ‘코인 과세, 내년 예정대로’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형평성 측면에서 보면 (애초 계획대로) 내년부터 암호화폐 과세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암호화폐 과세 방침은 지난해 정부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내년부터) 과세하기로 입법 조치한 바 있다”면서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코스피(유가 증권 시장)에 맞먹을 정도로 커졌는데, (이를 거래하는 사람은) 전혀 세금을 내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세에는 동의하지만, 1년 정도만 시점을 미루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질문하자 홍 부총리는 “시장에 다른 혼란이 생길 것 같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1일 이후 발생한 가산자산 양도차익에 대해서 과세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여당 내에서는 암호화폐 과세를 재검토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합니다. 유동수 민주당 가상자산특별위원장은 13일 당정협의를 마친 뒤 “세금 부분도 열어두고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둘째, ‘가짜 뉴스에 코인 시장 들썩’입니다. 지난 13일 밤 갑자기 라이트코인 가격이 3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세계 최대 유통회사인 월마트가 라이트코인 결제를 도입한다는 기사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뉴스는 가짜로 판명나면서 가격이 급락합니다. 13일 저녁 미국 보도자료 서비스 ‘글로브 뉴스와이어’를 통해 월마트가 라이트코인을 이용한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는 보도자료가 배포됐는데, 월마트는 “글로브 뉴스와이어를 통해 자료가 배포된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이 내용에는 일말의 진실도 없다. 월마트는 라이트코인과 제휴를 맺을 바 없다”는 반박을 했습니다. 현재까지는 어디서 이 보도자료가 나왔는지 오리무중입니다.

이처럼 미국 코인 시장도 가짜 뉴스에 휘둘릴 수 있는 취약한 시장입니다. 시장 정화를 위해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적극적으로 나설지도 관심사입니다. 게리 겐슬러 미 SEC 위원장은 앞서 “암호화폐 금융, 발행, 거래, 대출 관련 투자자 보호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금은 무법지대(와일드 웨스트)나 증권법이 제정되기 이전에 존재했던 구세계에 가깝다. 이 자산군(암호화폐)은 특정 분야에서 사기, 스캠, 악용이 만연하다.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셋째, ‘이더 킬러 ‘솔라나’ 18시간 먹통’입니다. ‘이더리움 킬러’라는 별명으로 올해 글로벌 블록체인, 가상자산 시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솔라나 블록체인이 18시간이나 먹통이 되는 사고가 발생하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솔라나는 NFT(대체불가능한토큰)와 탈중앙금융(De-Fi) 등 여러 블록체인 서비들의 활용성을 높이면서도 이더리움 보다 처리 속도가 빨라 인기였습니다. 연초 1.7달러(약 2000원)로 거래를 시작, 9월 초 213달러까지 125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그런데 솔라나 블록체인이 한꺼번에 몰린 높은 거래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지난 14일 밤부터 15일 오후까지 약 18시간 가량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중단됐던 것입니다. 당시 솔라나 블록체인에 초당 거래량이 40만건 몰렸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솔라나는 15일 오후 3시쯤 트위터를 통해 “버전 업그레이드를 통해 메인넷(블록체인 네트워크) 재시작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했지만, “블록체인 앱과 블록 탐색기 등 여러 지원 시스템들이 모두 복구되기 위해선 앞으로 몇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처리 속도가 이더리움보다 빨라진다고 해도, 네트워크가 멈춰버린다면 확장성이나 성장에는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입니다.

조선일보가 마련한 ‘코인 파헤치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방송됩니다. 함께 즐겨 주시고 ‘좋아요’ ‘구독’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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