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 실효성 있나"..서울 아파트 민간 분양가 두달째 평당 3천만원 넘었다

정석환 입력 2021. 9. 16. 17:18 수정 2021. 9. 1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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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민간 분양가가 2개월 연속 평(3.3㎡)당 3000만원을 넘어섰다. 정부가 분양가 개선을 강조하고 있지만 민간 분양가는 오히려 급등하면서 분양가상한제를 포함한 정부 규제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될 전망이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개한 '8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평당 평균 분양가는 3134만6700원을 기록했다. 전달 3039만6300원에 이어 2개월 연속 3000만원을 돌파했다.

서울 평균 분양가격이 3.3㎡당 3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2015년 관련 조사가 시행된 이후 지난 7월이 처음이다. HUG가 발표하는 월별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사업장의 평균 분양가격을 의미한다. 월별 수치가 아닌 최근 12개월간 누적 수치이기 때문에 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그동안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왔다. 특정 달에 분양이 이뤄지지 않으면 평균 분양가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올해 1~4월 상승과 하락이 반복됐다. 그러나 5~8월에는 평균 분양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8월 평당 평균 분양가 3134만6700원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7.3% 올랐다.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 평당 분양가 2200만1100원과 비교하면 42.4%(934만5600원) 오른 금액이다.

분양업계에서는 분양가상한제 이후 공급이 막히면서 민간 분양가도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서울에 분양가상한제가 확대 적용되면서 서초 자이르네,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 등이 처음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공급됐다. 분양가 산정 논란 속에서 분양 일정이 잇달아 연기되면서 공급 속도는 둔화된 반면 아파트 가격은 급등하면서 자연스럽게 분양가도 높아진 셈이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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