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녹색채권 3억달러 발행 성공

강우석 입력 2021. 9. 16. 17:18 수정 2021. 9. 1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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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경쟁률 7대1 넘어 '흥행'

◆ 레이더 M ◆

한국전력공사가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녹색채권(그린본드)을 발행했다. 청약에서 4대1이 넘는 경쟁률을 거두며 금리 절감에도 성공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전날 달러채를 발행하고자 아시아와 유럽, 중동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섰다. 모집액은 3억달러(약 3500억원)였으며, 만기는 5년 단일물이었다. 늦은 시간까지 청약을 진행한 결과, 모집액 대비 4배 가량 많은 21억달러의 매수주문이 유입됐다. 한때 주문 총계가 30억달러에 육박할 만큼 투자자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이번 채권의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대비 약 0.4% 가량 연 1.125%다. 앞서 한국전력공사가 투자자들에게 미국 국채 5년물 대비 약 0.75%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시했다. 수요예측을 통해 금리 비용을 약 0.35%포인트 절약하게 된 셈이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HSBC 등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한국전력공사는 확보한 자금을 국내외 신재생 사업 추진, 신재생 에너지 계통 연계, 친환경 운송수단 확충 등에 쓰기로 했다. 녹색채권의 발행 취지에 맞춰 환경·책임·투명경영(ESG) 용도로 사용하겠단 얘기다. 녹색채권을 발행하면 조달 자금을 친환경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ESG 전문 기관이 관련 내용을 심의해 녹색채권의 적합성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2019년 이후 매년 녹색채권의 형태로 외화을 조달해 왔다. 국내 시장에선 지속가능채권의 콘셉트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한국전력공사의 신용도를 대한민국 정부와 사실상 동일하게 보고 있다. 현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 피치가 부여한 한국전력 장기 신용등급은 각각 'Aa2', 'AA', 'AA-'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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