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은 있고 맞수는 없다"..점포당 평균 연매출이 5억 넘는다..'배스킨라빈스 천하'
2개 매장운영 점주만 81명
父子가 대를 잇는 사례도
이색 마케팅으로 눈길잡고
100가지 맛으로 고객 만족
그동안 배스킨라빈스를 견제하기 위해 해외에서 도입되거나 새롭게 문을 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가게가 많았지만 상당수가 자취를 감췄다. 남아 있는 브랜드들도 큰 위협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국적 브랜드인 하겐다즈가 프랜차이즈 대신 다른 방식으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를 키워가는 정도다.
배스킨라빈스가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실정이다 보니 은퇴를 앞두거나 프랜차이즈 창업을 꿈꾸는 예비 가맹점주들 사이에서는 "프랜차이즈를 하려는 사람들 대부분이 1순위 선택지로 배스킨라빈스를 꼽는다"는 말이 나온다.
16일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는 매장을 2개 이상 운영하는 이른바 '다점포 가맹점주'가 81명이나 된다. 이들은 전부 2개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아버지에서 아들로 대를 이어 가맹점을 운영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비알코리아는 "그만큼 가맹점주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안겨준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배스킨라빈스 가맹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17년 1238개였던 가맹점 수는 지난 8월 말 기준 1503개로 늘었다. 4년 만에 21% 증가한 것이다. 현재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직영점은 43개다.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은 5억2000만원(2019년 말 기준)이다. 비알코리아는 점포당 마진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비알코리아 영업이익률을 훨씬 상회한다는 게 비알코리아 측 설명이다. 비알코리아 영업이익률은 2018년 8%, 2019년 9%, 2020년 10%로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재고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가맹점주들 호응이 높다. 냉동 보관이 원칙인 아이스크림은 특성상 유통기한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아이스크림은 식품위생법상 별도 유통기한 표기 기준이 없다) 다른 음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경이 덜 쓰이기 때문이다. 관리할 품목 자체가 그리 많지 않은 데다 더욱이 회전율이 높아 재고가 많이 쌓이지 않는 다는 점도 장점이다.
배스킨라빈스의 가장 큰 경쟁력은 다양한 아이스크림 종류다. 31가지 맛으로 알려져 있는 배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 종류는 실제로는 31가지를 훨씬 상회한다. 가맹점들이 1년 동안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종류만 해도 80가지에서 최대 100가지에 달한다.
올해 배스킨라빈스는 '허니버터 아몬드' '꼬북칩' 등 유명 식음료 브랜드의 원료를 활용해 맛과 품질을 높인 차별화 상품을 적극 개발해왔다. 실제로 지난 4월 이달의 맛으로 선보인 '민트초코봉봉'은 출시 20일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했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도 꾸준한 성장 비결 중 하나로 꼽혔다. 배스킨라빈스는 식품 업계뿐만 아니라 영화, 일러스트레이트, 스트리트 그래픽 아트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하고 있다.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 패키지 디자인, 굿즈를 골고루 활용하는 IMC(Inter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 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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