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우몽" 김여정 담화에도..靑 "특별히 언급 않을것"

임재섭 2021. 9. 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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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16일 전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문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한 담화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겠다"며 공식 대응을 자제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 참관 자리에서 "우리의 미사일 전력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자 4시간 만에 담화를 내고 "기자들 따위나 함부로 쓰는 '도발'이라는 말을 망탕(되는대로 마구) 따라 하는 데 대해 매우 큰 유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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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방과학연구소 미사일전력 발사 시험을 참관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가 16일 전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문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한 담화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겠다"며 공식 대응을 자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김 부부장의 담화에 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 참관 자리에서 "우리의 미사일 전력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자 4시간 만에 담화를 내고 "기자들 따위나 함부로 쓰는 '도발'이라는 말을 망탕(되는대로 마구) 따라 하는 데 대해 매우 큰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대통령까지 나서서 상대방을 헐뜯고 걸고 드는데 가세한다면 부득이 맞대응 성격의 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북남관계는 여지없이 완전파괴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우리는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특히 이날 담화에서는 평소 문 대통령을 '남조선 당국자'로 지칭한 것과 달리, '문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면서도 "부적절한 실언", "우몽(어리석고 사리에 어두움)하기 짝이 없다" 등의 거친 표현을 쏟아냈다.

다만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도발이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문 대통령이 단호한 입장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남북관계가 최악이었던 지난 2017년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가리켜 공개석상에서 명시적으로 도발이라 규정하지 않았다. 이번에 4년 만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한 것이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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