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최예빈, 당차게 내딛은 첫걸음 [인터뷰]

박상후 기자 2021. 9. 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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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빈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배우 최예빈이 '펜트하우스'를 통해 순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는 드라마 데뷔작에서 눈물 가득한 캐릭터의 성장기를 남다른 소화력으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이다.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 이야기를 담았다.

무엇보다 '펜트하우스' 시리즈는 매 회 흡인력 넘치는 전개와 반전의 연속으로 안방극장에 강렬한 충격을 선사했다. 이에 힘입어 시즌 내내 전 프로그램, 주간 전체 미니시리즈 시청률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펜트하우스'를 통해 라이징 스타로 거듭난 최예빈은 "오랫동안 촬영한 만큼 배우, 스태프들과 많은 정이 들었다. 시원섭섭하지만 아쉬운 마음이 크다. 사실 마지막 방송 전까지 실감이 안 났는데, 엔딩을 보고 '진짜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종영 소회를 밝혔다.

이어 "시청률 잘 나온 덕분에 현장이 더욱 화기애애했다. 배우들 모두 다음 신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라며 "'펜트하우스'로 제 인생의 첫 커피차를 받았다.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의 존재를 알게 됐다. SNS 팔로워 수도 엄청 늘어서 인기를 실감하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최예빈은 극 중 천서진(김소연)과 하윤철(윤종훈)의 딸이자 성악을 전공, 2인자에 머무르는 실력으로 엄마를 만족시키지 못해 늘 불안해하는 하은별 역을 연기하며 시즌 1부터 시즌 3까지 맹활약을 펼쳤다.

이에 대해 "시즌1 당시에는 하은별을 연기하기 너무 어려웠다. 스스로 확립된 아이가 아니었다"라며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이해시켜야 되는 의무가 있다. 하은별과 계속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시즌3 때는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은별의 성장 과정을 그려야 됐다. 중학교 3학년부터 대학생까지의 변화를 보여주고 싶었다. 표현이 서툴렀지만 점차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방법을 배우는 모습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최예빈


'펜트하우스'는 '처절한 복수극'이란 주제를 담은 만큼, 자극적인 설정과 배우들의 사무치는 감정신 연기가 많았다. 하지만 최예빈은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았다며 "다양한 감정을 경험한 순간이었다. 현실에서 저는 건강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본을 계속 읽으면서 감정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노력했다. 촬영 후에는 집에서 홀로 시긴을 가지면서 충전을 했다. 그리고 현장에서는 모아뒀던 에너지를 아끼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캐릭터에 몰입해 연기를 펼쳤지만, 최예빈은 방송 초반 표정이 다소 과하다는 지적과 함께 '연기력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보여드릴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시간을 넘겨보자는 마음을 가졌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은별의 서사를 잘 보여드릴 수 있게 준비하려고 했다. 시청자들의 피드백 가운데 반영해야 될 부분이 있다면 수용했다. 촬영을 계속 이어오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고민이 많았던 최예빈에게 가장 큰 힘이 됐던 존재는 모녀 호흡을 맞춘 김소연이었다. 김소연과 최예빈은 극 중 천서진과 하은별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 섬세한 감정 열연으로 어긋난 모성애와 일그러진 욕망 사이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촘촘하게 쌓아가며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최예빈은 "좋았다는 말로 부족할 것 같다. 이제는 김소연 선배와 전화만 해도 눈물이 흐른다. 마치 피를 나눈 가족 같은 느낌이 들더라. 김소연 선배와 함께 호흡하면서 연기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모습도 많이 배웠다. 나중에 이런 선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 인생의 롤모델이다"라며 김소연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최예빈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에 재학 중인 최예빈은 단·장편 영화와 광고로 활동을 시작, 지난해에는 연극 '올모스트 메인'을 통해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이후 최예빈은 '펜트하우스'로 첫 드라마 신고식을 치렀다.

오디션을 통해 '펜트하우스'에 합류하게 된 최예빈은 "제대로 된 정보 없이 오디션장에 향했던 것 같다. '펜트하우스' 드라마 소개 세 줄만 보고 갔다"라며 "감독님과 작가님이 지시하는 연기를 펼쳤다. 처음 보는 분들과 현장에서 호흡을 맞추며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최예빈은 시즌제 드라마를 소화한 소감에 대해 "긴 시간을 함께하면서 서로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가면 갈수록 힘든 점이 줄어들었다. 다만 체력적인 부분과 겨울에 추위를 이겨가면서 찍었던 경험은 조금 버겁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펜트하우스'로 연기 외적인 부분까지 많은 것을 배운 최예빈은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다. 오랫동안 하나의 캐릭터를 끌고 가는 부분이 큰 배움이었다"라며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최예빈은 지난 5월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 새 멤버로 합류해 첫 고정 예능에서 상큼한 막내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기도 했다. 또한 주류, 뷰티, 영양제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 팔색조 면모를 자랑하며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그는 "진짜 행복한 순간이었다. 백종원, 양세형 등 선배들이 편하게 이끌어주셨다. 농가를 살리는 좋은 취지였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했다"라며 "다음에는 여행 혹은 음식 예능에 출연해보고 싶다"라고 자신의 바람을 드러냈다.

끝으로 최예빈은 "연기를 잘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사람이 좋은 배우도 되고 싶다. 매력 있는 배우로 성장해서 나중에 시청자들이 제가 나오는 작품을 관심 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최예빈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제이와이드컴퍼니]

최예빈 | 펜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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