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 대회] 오리온이 드러낸 고민, 3점슛 성공률

손동환 2021. 9. 1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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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때는 그렇게 잘 들어가는데..."고양 오리온은 16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B조 예선 최종전에서 수원 kt에 69-85로 졌다.

오리온의 3점슛 성공률이 높지 않았다.

오리온의 이날 3점슛 성공률은 약 11%(2/19)에 불과했다.

오리온이 3점을 터뜨렸다면, kt의 지역방어가 균열을 일으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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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때는 그렇게 잘 들어가는데...”

고양 오리온은 16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B조 예선 최종전에서 수원 kt에 69-85로 졌다. 1승 1패로 B조 2위. 조 1위한테만 주어지는 4강 토너먼트 티켓을 놓쳤다.

오리온은 두 외국 선수(미로슬라브 라둘리차-머피 할로웨이) 없이 이번 컵 대회를 치렀다. 국내 선수만으로 경기를 풀어야 했다.

해볼만했다. 이승현(197cm, F)과 이종현(203cm, C), 박진철(200cm, C) 등 페인트 존에서 버틸 수 있는 빅맨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 kt가 존재감 있는 국내 빅맨을 보유한 상황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리온은 버티기 전략을 시전할 수 있었다. 협력수비 이후 로테이션, 로테이션에 이은 체력 저하를 극복한다면, kt와 대등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이승현과 이종현이 페인트 존에서 중심을 잘 잡았다. 이승현의 수비의 중심이 됐고, 이종현이 kt 페인트 존을 공략했다. 1쿼터 초반 2-14까지 밀렸던 오리온은 전반전을 41-35로 마쳤다.

그러나 오리온은 3쿼터 들어 kt의 변형 지역방어에 휘말렸다. 박지원(190cm, G)을 탑에 놓는 3-2 대형을 공략하지 못했다.

공략하지 못한 첫 번째 이유. 패스가 빨리 돌지 않았다. 볼이 정체된 시간이 길었다. kt의 수비에 균열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결정적인 이유. 오리온의 3점슛 성공률이 높지 않았다. 오리온의 이날 3점슛 성공률은 약 11%(2/19)에 불과했다. 28% 정도(10/36)에 그친 kt보다 10%에 가까운 열세를 보였다.

오리온이 3점을 터뜨렸다면, kt의 지역방어가 균열을 일으킬 수 있었다. 그러나 오리온은 ‘3점’이라는 벽 앞에 무너졌다. 외국 선수 없이도 선전했지만, 마지막에 눈물 흘렸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지역방어에서 드리블 없이 패스로 깨야 했다. 그게 가드진에서 이뤄지지 않았다”며 ‘패스 타이밍’을 먼저 이야기했다.

그렇지만 “포워드 라인도 가드진도 슛이 너무 터지지 않았다. 연습 때 던지면 다 들어가는 아이들이...(웃음)”라며 씁쓸한 미소를 보였다.

그래서 “슈팅이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 찬스가 되면 던지는 게 맞는 거다. 그렇게 해야, 볼이 더 잘 돌 수 있다. 그래서 선수들이 슈팅을 편하게 던지도록 이야기하고 싶다. 외곽슛이 살아난다면, 시즌 때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편안한 슈팅’을 강조했다.

농구는 림과 가까운 곳에서 높은 득점 확률을 내는 종목이다. 그러나 먼 곳에서의 공격을 하지 못한다면, 가까운 곳에서 공격할 수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팀들이 골밑과 외곽의 조화를 강조하고 있다.

오리온 역시 마찬가지다. 높이가 좋은 국내 빅맨과 외국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고는 하나, 외곽 공격력도 있어야 한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편안한 슈팅을 이야기했다. 편안한 슈팅 없이 높은 슈팅 성공률을 만들 수 없다고 믿었고, 높은 슈팅 성공률 없이 골밑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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