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가계부채 저승사자' 별명 받아들인다"

황병서 입력 2021. 9. 16. 16: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계부채 저승사자'란 별명을 받아들인다."

고 위원장은 "어제 국회 대정부 질문하는 자리에서 국회의원이 가계부채 저승사자라는 별명에 대해서 물어봤다"면서 "현 상황에서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해 나가는 금융위원장의 별명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인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계부채 감축 기조 재차 강조
"DLF 판결 항소 여부, 금감원 판단 존중"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금융협회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가계부채 저승사자’란 별명을 받아들인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5대 금융협회장과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이같이 말했다. 고 위원장은 “어제 국회 대정부 질문하는 자리에서 국회의원이 가계부채 저승사자라는 별명에 대해서 물어봤다”면서 “현 상황에서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해 나가는 금융위원장의 별명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인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고 위원장의 가계대출 강력 감축 기조는 이날도 표출됐다. 그는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하는 것”이라면서 “과도한 신용으로 우리 금융시스템이 불안정해지는 것을 막는 것이 금융위원장의 일차적인 소임이기 때문에 그 일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가계부채 문제가 우리나라 경제의 뇌관이 될 정도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계부채는 한국은행 가계신용(일반가계가 금융기관에서 직접 빌린 돈과 신용판매 회사 등을 통해 외상으로 구입한 금액을 합한 것) 기준 2분기 1805조9000억원으로 급증했다. 1년 새 168조6000억원(10.3%)가 급증했다.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이 올해 가계부채 관리 목표치로 제시한 연 5~6%의 두 배 빠른 속도이다.

이에 고 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자리에서도 “9월 가계대출 동향을 감안해 추가 가계대출 대책을 만들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최근 전세자금 대출 등 가계부채 실수요자 대출도 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한 보호는 있어야 한다”며 “추석 이후 보완대책을 만들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또 고위원장은 금융감독원이 오는 17일까지 손태승 우리금융 지주 회장을 상대로 항소를 결정해야 하는 것과 관련해선 “항소 여부 결정은 금감원이 할 것”이라면서 “금감원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부분에 대해서는 금융위가 어떻게 판단해 나갈지 금융위 전체 차원에서 논의하고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빅테크 기업의 고리 수수료 논란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고 위원장은 “카드 수수료 등과 관련해서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률적으로 보기 힘들며, 앞으로 그런 부분 역시 합리적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소통을 하면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빅테크 금융업 진출과 관련해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빅테크와 핀테크, 금융산업 간의 관계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면서 “빅테크와 핀테크 발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동일기능, 동일규제를 말씀드렸던 것은 금융안정차원에서 중요했기 때문”이라면서도 “핀테크가 육성돼야 한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으며, 서로 협업하고 공존하면서 나갈 수 있을지의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라고 말했다.

황병서 (bshwa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