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하게 진화한 편안함" 삼성물산 가을 여성복 제안

김정현 2021. 9. 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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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재택근무 계속돼 집·회사 경계 허문 제품 강조
과거 감수성 떠올리는 클래식 아이템도 눈길

[서울=뉴시스]삼성물산 패션부문 구호.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2021.09.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올해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이 이어지면서 휴식, 업무, 외출을 비롯한 활동 전반에서 편안함을 강조한 제품이 다수 선보이고 있다. 대표 기업이 삼성물산 패션부문이다. 최근 편안함과 참신함을 강조한 여성복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6일 삼성물산 패션부문 르베이지(LEBEIGE)는 '앳 홈'(at home, 집에서 머문다) 트렌드를 반영해 편안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강조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자연스러운 링클 효과를 살린 새틴 드레스, 둥근 실루엣의 네오프렌 블라우스와 팬츠, 슬림한 골조직의 니트 풀오버 등 심플한 외관에 한국적 미감과 꾸띄르적 터치를 가미한 상품들을 출시했다.

'구호'(KUHO)는 모던한 디자인, 여유 있는 핏, 고급스러운 소재로 세련된 '컴포트 스타일'을 제안했다. 따뜻한 아이보리 색감의 니트 풀오버와 조거 팬츠한 조합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몸을 포근하게 감싸는 실루엣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판초, 가운 형태의 아우터와 부드러운 촉감의 니트 카디건 또는 니트 세트, 파자마 드레싱 등이 비중 있게 시장에 드러나고 있다.

근거리 복장을 의미하는 '투마일웨어'는 고급 소재를 사용하되 최소한의 장식과 우아한 실루엣을 강조했다. 지치게 만드는 감염병 유행 속 느긋한 분위기를 패션을 통해 선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참신한 '뉴 오피스룩'과 향수 부르는 '클래식'


재택근무 패션은 집 안팎의 일상을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레이어링 스타일링이 눈길을 끈다.

격식을 갖춘 재킷, 부드러운 실루엣의 셔츠·드레스,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스웨트셔츠와 조거 팬츠 등이 자유롭게 섞이면서 개성이 반영된 새롭고 다양한 오피스 룩을 완성한다.

구호플러스(kuho plus)는 테일러드 재킷에 스웨트셔츠와 조거 팬츠, 볼캡을 코디하는 착장을 제안했다. 캐주얼한 후디에 스트라이프 셔츠를 레이어링하고 H라인 스커트를 매치하는 등 포멀, 캐주얼, 원마일웨어를 넘나드는 믹스 앤드 매치 스타일링도 눈길을 끈다.

구호는 모던한 건축도면 프린트와 볼륨 소매를 적용한 블라우스, 풍성한 실루엣을 살린 하이넥 블라우스, 퍼플 컬러가 인상적인 베이직 셔츠 등 주목도 높은 상의 아이템을 다채롭게 출시했다.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오는 클래식 디자인도 신제품을 다수 출시해 유행을 선도할 것으로 여겨진다.

빈폴레이디스(Beanpole Ladies)는 이번 시즌, 케이블 니트를 감각적인 컬러와 새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베이직한 라운드넥 케이블 니트에 와인, 스카이 블루, 핑크, 아이보리 컬러를 적용해 화사함을 더했다. 테니스 선수 윌리엄 틸덴이 입어 유명해진 틸덴 스웨터의 케이블 짜임과 실루엣을 재해석하기도 했다.

클래식한 감성을 대표하는 해리스 트위드 재킷을 올 가을 주력 상품으로 선보였다. 올해는 미니 스커트와 셋업 착장을 선보이고 레귤러핏 외에 자연스러운 멋의 오버핏을 추가 구성했다.

[서울=뉴시스]삼성물산 르베이지.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2021.09.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실패 없는 '깔맞춤'과 희망 전하는 '컬러 테라피'

여성복 주요 색상은 내추럴한 분위기의 베이지, 브라운 같은 뉴트럴(중립) 컬러와 자연에서 영감 받은 카키, 따뜻한 느낌의 오프 화이트 등이 주로 꼽힌다.

색깔을 통일하는 '깔맞춤'(원컬러, 톤온톤)도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어떤 옷을 입을지에 대한 고민을 줄이고 편안함을 추구하면서 단순하지만 가장 쉽게 스타일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르메르'(LEMAIRE)는 그린, 브라운, 그레이 등 차분한 컬러를 활용한 톤온톤의 정석을 보여줬다.

딥 그린 트렌치 코트에 그린 계열이지만 톤의 차이를 준 셔츠·팬츠를 매치하거나 울 코트와 재킷·팬츠 셋업을 그레이 컬러로 통일하는 등 간결하고 절제된 멋의 착장들을 제안했다.

물론 옐로우, 레드 등 활기 있는 색감을 담은 신제품도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길어지는 펜데믹 속 희망과 낙관을 표현한다는 의도를 담았다고 전했다.

플랜씨(PLAN C)는 옐로우 컬러가 돋보이는 니트 풀오버와 A라인 스커트, 자주빛의 싱글 재킷과 플리츠 스커트, 브라운과 오렌지 컬러의 패턴 플레이가 경쾌한 니트 베스트 등 생기 넘치는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집 중심의 생활이 이어지면서 편안함에 중점을 둔 패션 트렌드가 여전히 강세"라며 "소비자들은 한층 우아하게 진화한 컴포트 스타일을 비롯해 이질적인 무드의 아이템들이 섞여 참신해진 오피스 룩, 단순하지만 세련된 톤온톤 스타일링을 특히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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