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46조 잠수함 사업 날려 뿔난 프랑스 "배신당했다"(상보)

김정률 기자 2021. 9. 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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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영국, 호주와 함께 3국 안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 개발을 지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프랑스는 "배신당했다"고 반발했다.

3국은 오커스의 첫 구상으로 미국과 영국은 호주 해군에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한 개발 지원 계획을 밝힘에 따라 호주와 프랑스간 계약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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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방장관 "핵잠 개발 지원, 중국에 대한 메시지 아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1년 9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함께 오커스(AUKUS)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미국이 영국, 호주와 함께 3국 안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 개발을 지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프랑스는 "배신당했다"고 반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지난 15일 공동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오커스(AUKUS)'라고 명명된 3국 안보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다.

3국은 오커스의 첫 구상으로 미국과 영국은 호주 해군에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호주는 지난 2016년 20년 이상 된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프랑스 군수업체와 400억 달러(약 46조원) 규모의 잠수한 건조사업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한 개발 지원 계획을 밝힘에 따라 호주와 프랑스간 계약은 무산됐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인포라디오에서 "이것은 정말 배신행위"라며 "우리는 호주와 신뢰 관계를 구축했고 호주를 믿었지만 믿음은 배신당했다"고 말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앞서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과 플로랑스 파를리 국방장관은 공동 성명을 통해 미국의 선택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는 시기에 호주와 구조적 동반자인 프랑스와 같은 유럽 동맹 및 파트너를 밀어냈다"면서 "(미국은) 프랑스는 유감스럽다고 할 수밖에 없는 일관성의 결여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프랑스와 호주간 협력 정신에 반하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프랑스의 이런 반발에 "프랑스의 실망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16일 BBC에 프랑스측 카운터 파트너와 이야기를 했다며 "이것은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전략 차이에 관한 것이 아니다. 프랑스의 실망을 이해한다"고 했다.

월러스 장관은 타임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호주에 대한 핵 추진 잠수함 개발 지원은 핵무기와 관련이 없으며 중국에 관한 것도 아니라고 했다.

월러스 장관은 이 협정이 새로운 냉전의 일부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이것을 새로운 냉전이라고 부르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중국에 대한 메시지가 아니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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