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누구 것?" 이재명에 특검·국정조사 꺼낸 국민의힘

장나래 2021. 9. 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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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논란'이 불거진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특별검사와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들며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전방위 압박에 들어갔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1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티에프(TF)' 첫 회의를 열고 "이 지사와 '화천대유'의 커넥션 의혹과 배당 방식을 결정한 것이 누군지 수사해야 마땅하다.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에 의한 정밀조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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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이재명 "수사 받겠다" 정면돌파 뜻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

‘특혜 논란’이 불거진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특별검사와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들며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전방위 압박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국정감사에서 관련 증인들을 대거 증언대에 세울 것을 예고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1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티에프(TF)’ 첫 회의를 열고 “이 지사와 ‘화천대유’의 커넥션 의혹과 배당 방식을 결정한 것이 누군지 수사해야 마땅하다.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에 의한 정밀조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또 “국감에서도 이 지사는 물론 그 외 다수 관련자를 불러 진상조사를 하고 국민 앞에 설명하는 게 당연하다. 이 지사 스스로도 자신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정감사장에 나오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요구했다.

대선 주자들도 이 지사를 겨냥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이 지사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요구한다”며 “국민적 관심도가 매우 높은 부동산 관련 의혹이기도 하고 막대한 수익이 발생한 만큼 사업 진행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특정 개인이나 단체에 특혜는 없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천대유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4년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성남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한 회사다. 공모 1주일 전 출자금 5000만원으로 설립해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된 이 회사는 3년간 개발이익금으로 577억원을 배당받아 야당은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화천대유를 세운 언론인이 이 지사를 인터뷰한 인연이 있다는 점도 부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은 민간개발 특혜 사업을 막고 5503억원을 시민 이익으로 환수한 모범적 공익사업”이라며 의혹을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화천대유를 설립한 언론인과는 인터뷰 때를 제외하고는 만난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이 지사는 15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저한테 사퇴해라, 수사해라 말씀하시는데 수사하는 것에 100% 동의한다”며 수사를 통해 의혹을 밝히는 데 전폭 협조하겠다며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재명 캠프의 송평수 대변인은 이날 <시비에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부동산 가격이 2배 이상 폭등하다 보니 (민간 사업자들이) 운이 좋아서 이익을 많이 본 것”이라며 “의혹이란 것은 근거가 없다”고 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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