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관련주 일제히 상승

[파이낸셜뉴스]

SK E&S의 자회사화(化)를 위한 주식 공개매수 및 상장폐지 추진 소식이 겹치며 부산가스는 가격상승제한폭(29.94%) 가까이 오른 8만300원에 마감했다. /사진=뉴스1

도시가스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도시가스 대표 종목으로 꼽히는 SK가스도 전일 대비 8.2%(1만3000원) 상승했고 대성에너지(9.53%), 한국가스공사(3.8%), 경동도시가스3.62%) 등의 주가도 상승했다.

부산가스의 경우 SK E&S의 자회사화를 위한 주식 공개매수 및 상장폐지 추진 소식이 겹치며 가격상승제한폭(29.94%) 가까이 오른 8만300원에 마감했다. 부산가스 최대주주인 SK E&S는 부산도시가스의 잔여 유통주식(259만5597주, 23.60%)을 전량 공개매수할 예정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1주당 8만5000원이며 매수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15일이다. SK E&S는 법령 및 규정상 요건 절차를 충족하면 부산도시가스의 자발적인 상장폐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도시가스 관련주들의 전반적인 강세는 미국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7년여만에 5달러 선을 돌파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BTU당 5.01달러에 마감하며 약 7년 만에 5달러선을 뚫고 올라선 바 있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도시가스 가격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추석연휴 이후 도시가스 소비자 요금이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 분기별 연료비 조정단가는 통상 분기 말 20일께 발표되는데, 정부가 과거 4·4분기 연료비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앞서 산업통산자원부는 지난 3·4분기 전기요금 동결을 발표하면서 “하반기에도 높은 연료비 수준이 유지되거나 연료비 상승추세가 지속될 경우 4·4분기엔 연료비 변동분이 조정단가에 반영되도록 검토할 예정"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

수소 사업과의 관련성이 확대되는 것도 가스주를 향한 기대감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다. SK가스의 경우 롯데케미칼과 올해 안에 수소 JV를 설립할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추석 이후 회사의 수소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가스는 기존 LPG 충전소에 수소충전을 추가할 수 있고 204년을 목표로 건설중인 발전소도 LNG와 LPG, 수소 혼소 발전이라는 점 등의 강점이 있다”며 “기존 사업과 수소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