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업계 "카카오·티맵, 중개 시스템만 운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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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업계가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에 중개시스템만 운영하라고 촉구했다.
연합회는 "카카오모빌리티는 동반성장위원회 회의에서 '자제하겠다'는 모호한 말만 던지고 정작 중요한 사안에 대해선 윗사람과 얘기해보겠다고만 한다"며 "티맵모빌리티도 '카카오가 하면 똑같이 하고 안 하면 안 하겠다'고 한다"고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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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업계가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에 중개시스템만 운영하라고 촉구했다. 골목상권 침탈 행위를 중단하고 플랫폼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라는 주장이다.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이하 연합회)는 16일 성명을 통해 “기존 대리운전사업자와 상생하기를 원한다면 중개시스템만 운영해야 한다”며 “심판이 심판을 안보고 선수로 뛰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플랫폼은 통로이고 이용자 편의 제고가 목적인데 카카오T와 티맵은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두 대기업 모두 플랫폼 본연의 업무로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두 대기업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콜을 생산하고 있어 기존 대리운전사업자와 경쟁 관계에 있다고 지적했다. 자금력을 앞세워 대리기사, 이용자 대상 현금성 프로모션까지 진행하면서 불공경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연합회는 “카카오모빌리티는 동반성장위원회 회의에서 '자제하겠다'는 모호한 말만 던지고 정작 중요한 사안에 대해선 윗사람과 얘기해보겠다고만 한다”며 “티맵모빌리티도 '카카오가 하면 똑같이 하고 안 하면 안 하겠다'고 한다”고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우선 현금성 프로모션 즉각 중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동반위를 통한 중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티맵모빌리티는 고객 대상 1만원 할인과 기사 대상 수수료 0%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상생 방안을 내놨지만 수수료 최저 0% 정책이라는 기사 대상 프로모션 내용을 포함했다고 비판했다.
연합회는 “권투선수가 글러브에 쇳덩이를 넣고 경기에 임하면 반칙”이라며 “두 대기업은 플랫폼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 글로벌 플랫폼 회사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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