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한국프로골프협회 노조 "회장이 직접 해결" 촉구

김동찬 2021. 9. 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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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부터 파업에 돌입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노동조합이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서울 용산구 LS타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허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KPGA 지회장은 "최근 KPGA에서는 직장 내 동성 성추행 사건을 시작으로 각종 부조리 사항이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드러났다"며 "이 사건들의 본질은 경영진이 가해자를 비호하고 졸속으로 처리하려다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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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는 "대화의 문 열려 있어..인사권은 교섭 대상 아냐"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KPGA 노동조합. [KPGA 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8월 초부터 파업에 돌입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노동조합이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서울 용산구 LS타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허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KPGA 지회장은 "최근 KPGA에서는 직장 내 동성 성추행 사건을 시작으로 각종 부조리 사항이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드러났다"며 "이 사건들의 본질은 경영진이 가해자를 비호하고 졸속으로 처리하려다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와 관련한 언론 보도에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이유로 협회가 A 조합원에게 2개월 대기 발령 이후 여러 사유를 덧붙여 3개월 정직 징계까지 내렸다는 것이다.

이어 이 징계 후 KPGA 회장의 지인을 관련 업무 담당자로 채용했다고도 지적했다.

이밖에 주말 근무에 따른 대체 휴가 삭제, 상근직 임원의 피해자 비난 등 '2차 가해 발언' 등의 이유로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KPGA의 직장 내 성추행 사건은 올해 4월 피해자 10여 명이 가해자로 지목된 B 부장을 성남 분당경찰서에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고소하며 불거졌다.

KPGA 측은 당시 "성추행 관련 내용은 현재 경찰 조사 중인 사안으로 조사 결과가 나온 뒤에 판단할 부분"이라고 밝혔으나 올해 6월 분당경찰서는 B 부장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에 대한 피의자 혐의가 인정된다는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구자철 KPGA 회장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노조 측에서는 A 조합원에 대한 징계를 '보복 인사'로 규정하며 5월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 직장 내 괴롭힘 혐의로 협회 대표이사와 전무이사를 '협박 및 책임 전가' 가해자로 지목해 진정서를 냈고, 8월 말 '가해자들의 혐의를 인정하며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개선 조치'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병준 KPGA 부회장은 "A 조합원에 대한 징계는 단순히 '대언론 부실 대응'뿐 아니라 부정 채용 및 상사 기망, 사업계획 보고 지연, 인사 명령 외부 유출 등 여러 귀책 사유가 있다"고 설명했고 "고용노동부 권고 사항에 대해서는 저희가 재심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KPGA 노조는 "KPGA의 상식적인 운영과 발전을 위해 큰 고통을 겪으면서도 파업의 길을 선택했는데 KPGA에서 더 이상의 무능과 부정이 없어지도록 협회장은 직접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A 조합원에 대한) 부당 징계의 정상화가 선행되면 업무 복귀 후 단체협약안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병준 부회장은 "징계 등 인사권은 교섭 대상이 아니다"라고 전제하며 "지방노동위원회에 진정을 넣어놨으니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파업 상황이 빨리 해결되도록 노조 측에 계속 대화를 위한 교섭 공문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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