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 대회] '외국 선수 2명' kt, 외국 선수 없는 오리온 제압 .. 4강 진출

손동환 2021. 9. 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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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4강행 막차를 탔다.

수원 kt는 16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B조 예선 최종전에서 고양 오리온을 85-69로 꺾었다. 2전 전승으로 B조 1위.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마지막 팀이 됐다.

kt는 1쿼터와 3쿼터에 오리온을 집중 포격했다. 특히, 3쿼터에 오리온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리고 4쿼터 초반에 승기를 잡았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1Q : 수원 kt 18-12 고양 오리온 : 초반은 kt, 후반은 오리온

[1Q 시간대별 점수]
- 경기 시작~1Q 종료 5분 전 : 14-2
- 1Q 종료 5분 전~1Q 종료 : 4-10

 * 모두 kt가 앞

kt는 외국 선수 2명(캐디 라렌-마이크 마이어스)을 모두 쓸 수 있었고, 오리온은 외국 선수 2명(미로슬라브 라둘리차-머피 할로웨이) 모두 엔트리에 포함시키지 못했다.
그게 초반 분위기 차이로 이어졌다. kt가 캐디 라렌(204cm, C)을 중심으로 여러 파생 옵션을 만들었고, 수비에서도 오리온에 확률 높은 득점을 내주지 않았기 때문. 경기 시작 후 6분 넘게 오리온의 야투를 모두 저지했다.(오리온은 경기 시작 후 6분 동안 2점을 6개 시도했고, 3점을 3개 시도했다) 1쿼터 한때 14-2까지 앞설 수 있었다.
그러나 오리온의 적극적인 공격 시도에 파울을 계속 범했다. 페인트 존을 중심으로 한 오리온의 수비망을 뚫지 못했다. 그러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1쿼터 초중반에 좋았던 분위기를 1쿼터 후반에 잃었다. 아쉬움이 컸다.

2Q : 고양 오리온 41-35 수원 kt : 이종현

[이종현 2Q 기록]
- 10분, 11점(2점 : 3/3, 자유투 : 5/5) 1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자유투 성공

이종현(203cm, C)은 경복고 3학년 때부터 국가대표팀에 뽑힌 유망주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였고,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에 선발됐다. 한국 농구를 대표할 선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두 번의 큰 부상이 이종현의 발목을 잡았다. 최근 3년 동안 아킬레스건 파열과 전방십자인대 파열, 슬개골 골절 등의 시련을 겪었다. 어렵게 복귀했지만, 이종현의 운동 능력이나 위력은 예전 같지 않았다.
이종현은 절치부심했다. 이번 여름 내내 개인 운동에 매진했다. 체력과 웨이트 트레이닝은 물론, 코트에서 필요한 개인 기술들을 연마했다. 명예 회복을 위해서였다.
준비했던 걸 2쿼터에 많이 쏟아냈다. 높이와 스텝, 상체 동작 등 기본 움직임과 왕성한 활동량, 넓은 공수 범위를 보여줬다. 위력에 효율성까지 보여준 이종현은 위력적이었다. 예전의 이종현, 아니 그 이상의 이종현을 보여줬다. 오리온 역시 이종현의 위력에 힘입어 역전했다.

3Q : 수원 kt 65-52 고양 오리온 : 데자뷰 그 이상

[1Q 시간대별 점수]
- 경기 시작~1Q 종료 5분 전 : 14-2
- 1Q 종료 5분 전~1Q 종료 : 4-10
[3Q 시간대별 점수]
- 경기 시작~3Q 종료 5분 전 : 15-7
- 3Q 종료 5분 전~3Q 종료 : 15-3

 * 1Q+3Q 모두 kt가 앞

kt는 1쿼터 우위를 전혀 유지하지 못했다. 좋았던 흐름을 오리온에 내줬다. 분위기 반전 대책을 하프 타임 때 강구해야 했다.
하프 타임을 거친 kt는 또 한 번 달라졌다. 1쿼터 초반처럼 강하게 몰아붙였다. 공격 적극성으로 오리온의 팀 파울 상황을 만들었고, 오리온의 수비 적극성을 낮췄다.
1쿼터 시작 후 5분 동안 그랬던 것처럼, 3쿼터 시작 후 5분 동안 오리온을 밀어붙였다. 그리고 그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3쿼터 마지막 5분에 오리온을 더 강하게 몰아붙인 것. kt는 1쿼터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리 점수 차 우위를 보였다. 데자뷰 그 이상의 경기력을 보였다.

4Q : 수원 kt 85-69 고양 오리온 : 설욕

[kt, 역대 컵대회 전적]
- 2020.09.22. vs 오리온 : 79-90
- 2020.09.24. vs 상무 : 110-94
- 2021.09.12. vs 안양 KGC인삼공사 : 101-65
- 2021.09.16. vs 오리온 : 85-69


kt는 4쿼터 초반 김동욱(195cm, F)의 노련한 경기 조율로 더욱 달아났다. 정성우(178cm, G)와 김윤태(180cm, G), 박지원(190cm, G) 3명의 가드가 스피드와 활동량을 뽐냈다.
kt는 너무 많은 점수 차에 집중력 저하를 보였다. 그러나 서동철 kt 감독이 타임 아웃을 부른 후, kt는 정신을 차렸다. 선수들 역시 전열을 가다듬었다.
kt는 지난 해 컵대회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오리온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A조 1위인 서울 SK와 결승행 티켓을 다툴 예정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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