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공항 미래 비전에 대한 공론화 필요한 시점"

김기열 기자 2021. 9. 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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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연속 100억원대 대규모 적자로 울산공항 폐항 논의가 불거진 가운데 울산시가 본격적인 여론 수렴과 함께 이전·확장 등 공항의 미래 비전에 대한 용역에 나선다.

송 시장은 또 "울산공항의 부족한 점들을 점검하고 미래비전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를 위해 항공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추진하겠다"며 "용역 내용은 현재공항유지안, 확장보강안, 이전지역 모색안, 부산수영공항사례안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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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견 수렴· 전문기관 연구용역 병행 추진
송철호 울산시장은 9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도시철도와 광역철도, 주요 도로 등 그간의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울산의 교통망 확충에 대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 뉴스1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최근 5년 연속 100억원대 대규모 적자로 울산공항 폐항 논의가 불거진 가운데 울산시가 본격적인 여론 수렴과 함께 이전·확장 등 공항의 미래 비전에 대한 용역에 나선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6일 오후 시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공항의 미래를 위해 이전과 확장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민 의견을 수렴해서 체계적으로 공론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 또 "울산공항의 부족한 점들을 점검하고 미래비전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를 위해 항공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추진하겠다"며 "용역 내용은 현재공항유지안, 확장보강안, 이전지역 모색안, 부산수영공항사례안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지난 9일 '울산 교통망 확충 종합계획' 브리핑에서 "2030년 이전 대구통합 신공항과 가덕신공항이 문을 열면 울산은 30분∼1시간 거리에 2개 국제공항을 두게 된다"며 "현재 불가능한 확장성과 지속적 경영 적자를 고려할 때 울산공항의 미래 경쟁력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울산시당위원장인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 등 지역 정계에서는 사실상 울산공항 폐항을 선언한 것이라며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다.

여기에 울산시민들도 공항 폐항에 반대하는 여론과 이전 등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히 맞서며 지역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 예산정책처 자료에 따르면 울산공항 적자 규모는 Δ2015년 114억원 Δ2016년 116억원 Δ2017년 116억원 Δ2018년 118억원 Δ2019년 124억원 등 매년 100억원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 울산공항 이용객은 KTX 개통 이후 2014년 45만7000명까지 감소한 이후 2015년부터 소폭 증가로 전환했으나, 다시 2018년 81만7000명 Δ2019년 78만6000명 Δ2020년 60만7000명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도심 확장으로 소음에 따른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비행 항로가 사고시 대규모 폭발 위험성이 높은 석유화학공단 상공을 통과하고 있어 비행항로 변경 등의 문제점들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울산시는 시민과 전문가 모두가 참여하는 세미나와 토론회, 울산 미래비전위원회, 민관협치 공론화위원회 등 다양한 통로로 울산공항의 미래비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항공전문기관 등의 연구용역도 병행할 계획이다.

송철호 시장은 "현 울산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에 대해 깊이 고민했지만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적당한 이전 부지만 확보할 수 있다면 정부를 적극 설득해 신공항을 조성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론화를 통해 그동안 물밑에서 논의되어 왔던 울산공항의 미래에 대해 시민들과 허심탄회한 논의의 장을 만드는 것이 울산의 미래를 설계하는 시장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라고 덧붙였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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