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M' 출격하고도 한 수 아래 팀과 무승부..숙제 남긴 PSG

조홍민 선임기자 입력 2021. 9. 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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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파리생제르맹의 리오넬 메시(왼쪽)와 네이마르가 16일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브뤼헤(벨기에)와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뒤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네이마르-킬리안 음바페로 짜여진 역대급 조합. 파리생제르맹(PSG)이 최강의 공격진 ‘MNM 스리톱’을 출격시키고도 한 수 아래 팀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PSG는 16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브뤼헤(벨기에)와의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PSG는 전반 15분 안데르 에레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12분 후 상대 한스 바나켄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추가골은 없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메시 합류 이후 기대를 모은 MNM 라인이 처음 호흡을 맞춘 경기. 그러나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쉽게 만들어내지 못했고, 상대의 역습에 공간을 허용하기도 했다. 슈팅수(9-16)와 유효슈팅수(4-7)에서 브뤼헤에 밀릴 만큼 내용도 좋지 않았다.

음바페를 중심으로 좌우 측면에 네이마르와 메시가 포진했다. 나름 활발한 움직임을 펼쳤지만 결정적인 찬스는 나오지 않았다. 촘촘하게 라인을 짜고 깊숙히 내려와 버틴 브뤼헤의 수비벽을 쉽게 허물지 못했다. 팬들은 MNM 라인이 합작해 내는 환상적인 공격을 기대했으나 전반 29분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아 메시가 때린 슛이 골대에 맞은 것 말고는 인상적인 장면이 없었다. 후반 시작 6분 만에 음바페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MNM 극장’은 일찌감치 막을 내렸다.

오히려 보완해야 할 숙제만 확인한 채 끝난 경기였다. 우선 2선에서 기회를 만들어야 할 미드필더들이 제몫을 해주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마르코 베라티와 앙헬 디마리아가 각각 부상과 징계로 빠지면서 완벽한 중원을 구축하지 못했다. 조르지니오 베이날둠과 레안드로 파레데스, 에레라가 선발로 나섰지만 전방으로의 볼 연결이 원활하지 못했고,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를 흔드는 데도 실패했다. 후반 교체로 투입된 율리안 드락슬러, 다닐루 페레이라를 포함해 PSG의 미드필더 5명은 이날 경기에서 단 한 개의 키 패스(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패스)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수비도 마찬가지였다. 세르히오 라모스가 부상으로 빠진 수비라인은 좌우에 압두 디알루와 아슈라프 하키미, 가운데엔 마르키뇨스와 프레스넬 킴펨베가 섰으나 브뤼헤 압박과 역습에 간간이 측면 뒷공간을 허용하며 위기를 노출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수비의 세밀함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PSG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브뤼헤와 비기면서 만족스럽지 못한 스타트를 끊었다. 골 세례를 퍼부으며 라이프치히를 6-3으로 대파한 같은 조의 맨체스터 시티가 쾌조의 출발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PSG는 오는 29일 맨시티와 홈에서 만나 조별리그 통과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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