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와 감자탕' 김민재X박규영, 반대라서 끌리는 '아트 로맨스'   [종합]

연휘선 2021. 9. 16. 15: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연휘선 기자] '달리와 감자탕' 김민재와 박규영이 '썸'과 '쌈'을 넘나드는 아트 로맨스를 선보인다. 

KBS는 16일 오후 2TV 새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극본 손은혜 박세은, 연출 이정섭)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김민재, 박규영, 권율, 황희, 연우가 참석해 이정섭 감독과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달리와 감자탕’은 '무지-무식-무학' 3무(無)하지만 생활력 하나는 끝내 주는 '가성비 주의' 남자 진무학(김민재 분)와 '본 투 비' 귀티를 가졌지만 생활 무지렁이인 '가심비' 중시 여자 김달리(박규영 분)가 미술관을 매개체로 서로의 간극을 좁혀가는 '아트' 로맨스다. 김민재와 박규영이 남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가운데 권율이 김달리의 첫사랑 장태진 역으로, 황희가 김달리 부친의 후원을 받았던 형사 주원탁 역으로, 연우가 재벌가 며느리를 노리는 국회의원 딸 안착희 역으로 등장한다. 

작품을 연출한 이정섭 감독은 "미술을 소재로 하니까 미술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 드라마에 세 번 큰 전시회가 등장하는데 가짜가 아니여야 진짜여야 실감이 나고 미술전문 드라마의 진심이 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실제 작가들이 2~3개월에 걸쳐서 작업한 그림들도 공개된다. 드라마에서 미술관을 투어하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아트 로맨스'에 대한 정체성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일자무식 졸부인 남자와 뼛속까지 명문가 집안의 달리가 미술관을 놓고 빼앗고 지키는 관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이 사람이 미술관을 휘젓는 우당탕탕 상황이 나오는데 반전도 그려질 것"이라며 "무학은 어릴 때 학교도 제대로 못 다니고 시장통에서 성장한 사람이어서 표현도 애늙은이 같다. 그 표현이 웃음이 나오지만 이면에는 페이소스가 있다. 요즘같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 드라마에서 현실을 잠깐이나마 잊을 수 있을 드라마"라고 강조했따. 

로맨스 드라마인 만큼 남녀 주인공의 호흡이 중요한 바. 김민재와 박규영은 앞서 영화 '레슬러’에 함께 출연하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더불어 김민재는 박규영과 호흡에 대해 "이 작품이 처음이 아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편안했고, 편안함 덕분에 이 작품에 조금 더 집중도가 높았다. 대화도 많았고 편안함 속에서 집중도가 높았다"라고 했다.

이어 박규영 또한 김민재에 대해 "길게 호흡한 건 처음이다. 현장에서 유연하고 부드럽지만 엄청난 카리스마와 강단이 있더라. 배려도 받았고 도움도 받았고 재미있게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칭찬으로 화답했다.

더불어 김민재는 "자기 일을 사랑하고 열심히 한다. '일’을 굉장히 사랑한다. 저도 '일’을 많이 사랑하고 있다. 제 본래 모습과는 굉장히 많이 다르다. 쓰는 단어, 화내고 소리지르는 게 많이 다른 것 같다. 실제 무식, 무지, 무학하지는 않다. 평소에는 절대 소리를 안 지른다. 소리를 지를만 한 일이 없는 것 같다"라고 캐릭터 싱크로율을 밝혔다.

이어 그는 "무학이 정말 화려해서 패션이나 액세서리 같이 외적인 것들을 많이 준비했다. 그 외에는 성격적인 것들을 많이 준비했다. 본 방송으로 확인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특히 김민재는 전 작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는 음악을, 이번 작품에서는 미술에 도전하는 김민재는 "어쩌다 보니 예술적인 드라마를 하게 된 것 같다"라며 멋쩍어 했다. 그는 "실제로 음악, 미술을 다 사랑한다. 너무 좋아하고 한 명의 팬이다. 잘 몰라서 잘 배우고 즐기고 싶은 단계"라고 했다. 그는 "실제 촬영 중 작품을 쳐서 넘어트리거나 할까 봐 저는 작품 근처에 가지 않았다.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까 봐"라고 너스레를 떨며 "설치 미술 중에 빛으로 만든 게 있다. 드라마 후반부에 나오는데 그걸 본 순간 정말 멋있더라. 압도되는 느낌이었다. 너무 신기했다. 너무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했다. 

박규영은 넷플릭스 '스위트홈'에 이어 tvN '악마판사'까지 최근 국내 드라마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정작 그는 "주시는 관심은 아직은 매번, 매순간 익숙해지지 않고 있다. 응원 메시지들 보내주시는 게 아직까지 정말 감사하고 놀라운 것 같다. 매번 신기하고 매번 놀랍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첫 지상파 주연에 대해 "감독님께 감사하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이 시청해주시는 채널에서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 좋은 이야기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남은 시간도 정말 열심히 촬영 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타이틀 롤을 맡은 심경에 대해 "워낙 이야기가 좋고 캐릭터가 좋고 다른 캐릭터와 선배님들도 너무 좋으셨다. 부담이 안 됐다면 거짓말이지만 부담을 갖는다기 보다 진실 되게 표현하면 마음이 전달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헀다. 

그런가 하면 극 중 김달리는 7개국어에 능통한 엘리트인 바. 박규영은 "7개국어가 다 나오진 않는다. 대본에 주어진 외국어들을 정말 열심히 암기해서 갔다. 정말 열심히. 영어, 일본어, 불어 그리고 다른 외국어가 정말 짧게 나왔다"라고 했다. 

이정섭 감독은 관전 포인트에 대해 "저랑 처음 작업하는 배우들하고 작품을 만들게 됐다. 그래도 되게 좋았다. 완성된 배우들이라기 보다는 성장하는 배우들이기 때문에 저랑 색깔을 만들어갈 수 있고, 여러가지 시도를 할 수 있어서. 그런 성장의 과정에 '달리와 감자탕’이 굉장히 큰 도약을 하는 드라마틱한 성장과정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고 했다. 

더불어 김민재는 "저희 드라마는 아트, 로맨틱, 코미디 세 가지 요소가 있다. 볼 것도 많고 로맨스도 설레고, 요즘 너무 힘든데 코미디 장르라 드라마 보시면서 피식피식 웃으시면서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규영은 "'달리와 감자탕’은 힐링 아트 로맨스다. 정말 다른 캐릭터들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주기도 하고, 치유해주는 과정을 아름다운 미술 작품과 보실 수 있다"라고 했다. 

또한 권율은 "불변하는 가치를 하나로 찾아가는 드라마다. 상반된 가치인 줄 알았지만 정말 불변하고 없어지지 않는 진리가 있다. 그런 가치를 찾아가는 드라마다"라고 말했다. 황희 역시 "제 캐릭터 주원탁보다 달리에 몰입했다. 되게 담대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캄캄했던 제 20대 후반이 많이 생각났다. 힘든 일보다 행복한 순간이 많았던 것 같다. 우리 드라마도 그걸 보여주려는 것 같다. 시청자 분들도 그러셨으면 좋겠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연우는 "너무 좋은 선배님, 감독님, 제작진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미술을 사랑하는 분들, 사랑하지 않는 분들에게도 유쾌한 작품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시청해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김민재는 제작발표회 말미 시청률 공약에 대해 "슬쩍 7% 말씀드리면서 의견을 나눠봤다. '달리와 감자탕’이니 감자탕 먹방을 저희가 진행해보겠다. 라이브로 소통하면서 하겠다"라고 밝혔다. 

석달만에 부활하는 KBS 수목드라마로 '달리와 감자탕'을 향한 기대가 높은 상황. 김민재와 박규영이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과 반대라서 끌리는 로매스의 설렘을 어떻게 풀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달리와 감자탕’은 22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제공.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