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친문' 날개 달고 비상하나..이재명은 대장동 정면돌파
이재명 캠프 호남 총집결, 표심 다지기.."'대장동 의혹' 방어 가능" 자신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오는 25~26일 예정된 더불어민주당의 제20대 대통령선거 호남 지역 경선을 앞두고 양강인 이재명·이낙연 후보 캠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권리당원 수가 많은 호남 경선 결과에 따라 경선 판세가 달라질 수 있어 두 후보 캠프 모두 호남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국회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의 진을 친 이낙연 후보는 16일 호남 경선을 마지막 역전 기회로 보고 호남 일정에 주력하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후보직을 중도 사퇴한 후 친문(親 문재인) 핵심 의원들이 이낙연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면서 친문 결집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낙연 후보는 의원직 사직안이 본회의를 통과하자마자 이날 광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광주 시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 재창출보다 정권 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더 높다. 민주당 경선이 이대로 가면 대선 승리는 장담할 수 없다"며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또 한 번의 드라마가 필요하다. 광주에서 반전을 일으켜 결선 투표로 가는 드라마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호남은 대통령을 배출할 수 없다는 잘못된 편견을 깨달라. 낡아빠진 고정관념을 단호하게 거부해 달라"며 "광주·전남북이 저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면 저는 부산·울산·경남에서도 큰 지지를 받아오겠다"고 약속했다.
득표율 역전을 위해 강수를 둔 이낙연 후보 측은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않던친문 의원들의 지지 선언에 따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날 친문 핵심 인사로 분류되는 홍영표·김종민·신동근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우리가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첫째, 이낙연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어갈 후보"라며 "둘째, 대한민국을 복지국가로 이끌 가장 적임자다. 셋째, 국난극복에 가장 필요한 리더십은 민주적 리더십, 신뢰의 리더십이다. 이 후보가 적임"이라고 말했다.
이들 의원이 캠프에 합류함에 따라 이낙연 후보 측은 중립을 지키고 있는 정세균 캠프 소속 의원들의 물밑 지원이 있을 거라고 관측하고 있다.
정 전 총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는 홍영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정세균 총리가 추구한 가치나 정책들이 이낙연 후보와 굉장히 비슷한게 많다"며 "정 전 총리를 지지한 의원과 지지자들이 함께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충청권과 대구·경북, 강원 경선과 1차 슈퍼위크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한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도 과반을 확보해 승기를 잡겠다는 목표다.
이재명 후보 캠프는 후보를 비롯한 의원단이 호남에서 총력전에 나선다. 이재명 후보 캠프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이날부터 3박4일간의 호남 일정을 시작했다. 추석 명절 전 광주와 전남, 전북을 두루 방문해 '이재명 대세론'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추석 연휴 하루 전인 17일에는 이재명 후보를 비롯해 캠프 소속 의원 40여명이 광주에서 집결한다. 당일 이재명 후보는 '광주, 전남, 전북 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호남 정신에 입각해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는 민주당다운 후보에게 힘을 실어달라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캠프 의원단은 17일 이후에도 담당 지역에 남아 민심 다지기를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캠프 지도부를 중심으로 하루이틀은 더 남아 당원들을 만날 것"이라며 "권역 배정이 안 된 의원들은 전화 등 오프라인 방식으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후보 캠프는 최근 경선 변수로 떠오른 '대장동 개발 의혹'도 정면 돌파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직접 기자회견까지 열어 강경 대응 의사를 밝힌 만큼 법적 대응도 준비하는 모습이다.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의혹 제기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안 할수는 없다. 지금은 (사과할)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라며 "후보 본인이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서는 자신있어 하고 어떤 식으로든 방어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히려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들이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질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 캠프는 야권과 언론이 제기하는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반박에 나서고 있다.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대장동 개발 사업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어떤 수사도 제시된다면 바로 응해 진실을 밝힐 의도가 있다"며 "지난 10년 동안 검찰, 경찰, 야당에서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했지만 성남시에서 어떤 특혜나 부정행위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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