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울산 혁신도시 쇼핑시설 건립안 발표에 시·구청 '발끈'

조민주 기자 2021. 9. 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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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에 스타필드형 쇼핑시설을 건립하는 울산혁신점 계획(안)을 16일 발표했다.

신세계에 따르면 상업시설은 총 5개층 이상, 면적은 약 4만3000㎡ 이상으로 기존 울산 지역 내 백화점 면적보다 크게 조성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그룹 내 유통시설 중심의 쇼핑시설 건립을 통해 지역 경제활성화는 물론 울산 혁신도시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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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조한 개발계획 납득 못해..사전 협의도 없어"
울산 혁신도시 신세계 스타필드형 쇼핑시설 조감도.(신세계 제공) © 뉴스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신세계가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에 스타필드형 쇼핑시설을 건립하는 울산혁신점 계획(안)을 16일 발표했다.

신세계에 따르면 상업시설은 총 5개층 이상, 면적은 약 4만3000㎡ 이상으로 기존 울산 지역 내 백화점 면적보다 크게 조성한다.

이 상업시설은 신세계가 직접 운영하며 트레이더스 등 신세계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유통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리테일 형태의 뉴포맷 상업시설로 조성한다는게 신세계의 설명이다.

신세계는 개발 과정에서도 울산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해 어린이극장, 영화관, 서점, 키즈체험시설, 아쿠아리움 등 선호 편의시설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신세계측은 2021년 중 건축설계를 시작해 관련 인허가를 거쳐 2022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늦어도 2023년 상반기 중에 착공해 2026년 준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설 명칭은 향후 개점 시점에 매장 콘셉트에 부합하도록 '신세계'를 사용한 새로운 명칭으로 결정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그룹 내 유통시설 중심의 쇼핑시설 건립을 통해 지역 경제활성화는 물론 울산 혁신도시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세계의 이같은 계획 발표에 중구는 유감을 표명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이날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발표는 신세계 대표의 국정감사 출석이라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급조한 개발 계획을 발표한 것"이라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신세계가 제시한 1만3000평이란 규모가 매장전용 면적인지, 상업시설 전체 면적인지도 명확하지 않다"며 "이번에 발표한 사업 계획도 이전의 계획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울산에서 제일 큰 규모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과, 조감도에는 오피스텔 이미지를 일부 남겨두면서도 오피스텔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은 울산시민을 기만하는 행위이다"고 비판했다.

박 구청장은 "신세계는 언제나 울산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해 결정을 하겠다고 했지만 이제까지 한 번도 울산시민의 의견이나 중구청, 시청의 의견을 물은 적이 없다"고 했다.

아울러 "신세계가 향후 구체적인 계획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을 경우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강력한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송철호 울산시장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신세계측이 울산시와 아무런 사전 협의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혁신도시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신세계는 2014년 중구 혁신도시 내 용지 2만4332㎡를 매입한 후 2016년 2월 중구와 백화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2019년까지 백화점 준공을 계획했으나 일정을 차일피일 미루다 올해 6월 28일 49층짜리 오피스텔 개발계획을 내놨다.

신세계의 이같은 계획에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셌고, 7월 28일부터 9월 10일까지 중구가 진행한 '신세계 오피스텔 건립 반대 범시민 서명운동'에 울산시민 5만여 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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