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장기화에 커피값 상승 불가피.."내년까지 오름세"

이용성 기자 2021. 9. 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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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장기화 여파로 커피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다국적 시장조사업체 피치 솔루션을 인용해 브라질과 베트남 등 주요 커피 수출국 커피 농사의 주요 과정이 지연되면서 최소 내년까지 공급이 불안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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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장기화 여파로 커피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다국적 시장조사업체 피치 솔루션을 인용해 브라질과 베트남 등 주요 커피 수출국 커피 농사의 주요 과정이 지연되면서 최소 내년까지 공급이 불안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브라질 커피농장에서 원두를 수확하는 모습. /트위터 캡처

커피는 석유와 철광석에 이어 많은 양이 거래되는 ‘원자재’다. 다른 원자재와 마찬가지로 수요·공급에 따른 가격 변동 폭이 크다. 기후 변화가 생산과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광물 자원과 다른 점이다.

피치 솔루션은 우선 세계 2위 커피 수출국인 베트남의 상황이 특히 문제라고 봤다. 베트남은 지난해만 하더라도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1465명에 그쳤으나 올해 들어 영국발 델타 변이가 번지면 누적 확진자 숫자가 14일 기준 63만5000명에 이르렀다. 베트남은 지난해 성공적인 방역으로 백신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현재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구가 전체 대비 5.7%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지난 13일 발표에서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의 통행 제한 조치를 2주 연기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기준 베트남의 커피 수출은 11만1697t으로 전월 대비 8.7% 감소했다. 올해 1~8월 수출 합계는 110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줄어들었지만 수출 금액 자체는 20억달러(약 2조3400억원)에 달해 2% 가까이 상승했다.

세계 최대 커피 수출국인 브라질의 상황도 좋지 않다. 현지 커피 작황은 올해 가뭄과 서리로 큰 타격을 받았다. 여기에 콜롬비아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뮤 변이까지 퍼지면서 브라질 내 커피 농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국제 선물 시장에서 베트남이 주로 생산하는 로부스타 원두 가격과 브라질의 핵심 수출품인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올해 들어 각각 52.2%, 45.8%씩 급등했다. 로부스타 원두는 질병이나 병충해에 강하지만 카페인 함량이 많고 맛이 쓰기 때문에 인스턴트커피에 사용하거나 베트남에서처럼 달콤한 연유를 첨가해 마시는 경우가 많다.

피치 솔루션은 이와 관련해 “최소 미국과 유럽에서는 조만간 코로나19 거리두기 조치가 풀리고 커피숍들이 문을 열면서 커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아라비카 원두 가격 평균 예측치를 파운드(453g)당 1.35에서 1.6달러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2022년도 예측치도 파운드당 1.25달러에서 1.5달러로 올려잡았다.

커피 공급은 2022년 후반이나 2023년에나 풀릴 전망이다. 피치 솔루션은 베트남과 브라질의 방역 통제가 곧 풀리고 국가 차원의 커피 농가 지원이 나온다고 예측했다. 피치 솔루션은 아라비카 원두 가격이 2023년에 파운드당 1.2달러로 내려간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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