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기승전 남궁민"..'검은태양', 매회 레전드 찍을 한국형 블록버스터

문지연 2021. 9. 1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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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기승전 남궁민'이다. '기대작 제조기'인 그가 돌아온다.

16일 오후 MBC는 새 금토드라마 '검은태양'(박석호 극본, 김성용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남궁민, 박하선, 김지은, 김성용 PD가 참석했다.

'검은태양'은 1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요원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남궁민은 국정원 현장지원팀 소속 한지혁을 연기하고, 박하선은 국정원 범죄정보통합센터 4팀장 서수연을 연기한다. 김지은은 국정원 현장지원팀 소속 유제이로 분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검은태양'은 박석호 작가의 2018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수상작으로, '옥중화'의 김성용 PD가 연출을 맡아 한국형 첩보 액션극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출을 맡은 김성용 PD는 '한국형 블록버스터 액선 드라마'라는 수식어가 붙은 '검은 태양'을 만들며 부담감을 책임감으로 바꾸는 노력을 이어왔다고.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을 더했다. 특히 '검은태양'은 국정원을 전면에 다룬 최초의 드라마. 여타 드라마와의 차별화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기대감을 더한다. 김 PD는 "국정원이란 조직을 깊이 파고들어서 집중 조명한 것이 차별점이다. 근 10년 이상 국정원에 직접 방문해 촬영한 영화나 드라마가 사실 없다고 들었다. 저희는 국정원의 전폭적인 자문과 지원에 힘입어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국정원이 많이 집중이 됐고, 현실감 있게 그리면서 색다른 사실감, 현실감을 표현한 거 같고, 무엇보다도 배우들이 밀도를 높여주셨다. 모든 배우들이 진짜 국정원 직원처럼 분해주셔서 사실감과 현실감이 더해진 거 같다. 볼거리와 액션도 물론 손에 꼽고 싶지만, 현실감 있는 밀도감 있는 표현이 저희 드라마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특히 캐스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그동안 '조작', '스토브리그' 등에서 역대급 활약을 보여줬던 남궁민의 활약은 시청자들의 기대 포인트. 김 PD는 캐스팅에 대해 "남궁민 배우는 모두가 다 아시잖나. '믿보배'다. 표현이 뛰어난, 대본 해석도 훌륭한 남궁민 선배가 떠올랐는데 대본의 평가도 받고 싶었다. 만약에 남궁민 배우가 제안에 응해준다면 속된 말로 50%는 먹고 들어가겠다. 잘될 가능성이 높겠다고 생각했다. 너무 다행스럽게도 재미있게 봐주고, 제안에 응해주셔서 열심히, 재미있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 작업을 하다 보니까 왜 '믿보배'인지 알겠더라. 단순히 대본을 잘 골라서가 아니라, 연기를 하는 데 있어서 흡인력과 몰입감이 있어서 시청자들이 믿고 볼 수밖에 없는 힘이 있더라. 그 힘에 기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MBC 제공
사진=MBC 제공

이어 "박하선 배우는 수현이란 캐릭터를 구상하던 과정에 인터넷 매체에 오른 사진을 봤는데 너무 수현의 모습과 싱크로율이 높았다.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었는데 매력적이라서 제안을 하면서 미팅하는 과정에서 '그런 모습을 상상했다'고 하니, 박하선 배우도 수현이란 캐릭터에 애착을 가졌고, 본인도 그때의 모습을 상상했다고 해서 '통하는데' 싶었고 교감이 됐다"고 했다. 김지은에 대해서는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을 확정했다. 제이란 캐릭터가 여러 상상한 모습이 있는데 그걸 다 갖췄다고 평가했다. 풋풋하고 자연스럽고, 현실감도 있고, 여러 얼굴이 공존하는 배우다. 제가 생각한 모든 요소를 다 갖춰서 캐스팅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배우들 역시 '검은태양'에 대한 큰 기대감으로 작품에 함께하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남궁민은 "드라마 대본을 지켜보면서 스타일리시하고 가벼우면서 매력적인 드라마들이 유행하던 추세였다. 그런 드라마들의 형식에 조금씩 피곤함을 느끼고 있었고 다른 형식이 없는지 찾고 있었다. 검은 태양을 봤는데 너무 묵직하더라. 그 메시지가 다시 여러분이 좋아하고 열광할 요소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여기에 박하선은 대본에 대한 기대감에 더해 "기승전 남궁민"이라는 이유를 더했다. 그는 "어떤 작품을 봤을 때 대본도 재미있었지만, 작품이 더 재미있더라. 그게 굉장히 궁금하고 꼭 한 번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하게 돼서 영광이었다. 소문도 많이 들었지만, 곁에서 많은 걸 보고 배울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남궁민이 보여주는 새로운 모습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은다. 남궁민은 작품을 위해 78kg까지 증량을 하는 등 이미지 변신을 확실하게 선보였다. 남궁민은 "공격적이고 무서운 일을 하는 사람이란 느낌을 보여드리기 위해 '벌크업'을 했다. 현재 많이 지쳐있고 힘들다. 하루 빨리 촬영이 끝나서 바로 운동을 안 가고 싶다. 밀가루와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은 상황"이라며 "몸을 만들며 악몽도 처음 꿨다. 꿈에서 탈의실에 들어가 몸을 봤는데, 근육이 하나도 없더라. 소리를 지르며 일어날 정도였다. 완벽한 몸은 아니지만, 노력을 한 것에 대해서는 조금의 후회도 남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사진=MBC 제공

이 노력을 통해 남궁민은 '검은 태양을 통해 대상을 받을 것'이라는 댓글까지 받을 정도. 남궁민은 "받으면 좋은 일이지만, 시청자분들이 정말 좋은 드라마라고 판단해주시고, 시청률까지 너무 잘 나와준다면,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다"고 말하며 시청률에 대한 믿음도 줬다.

'검은태양'은 1회와 2회를 19세 미만 관람 불가 등급을 선택해 과감한 전개를 보여줄 예정. 김 PD는 "1, 2부는 에피소드나 사건의 특성상 액션을 많이 요하고, 범죄집단이 출연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의 액션과 과감한 표현이 있다 보니 다소 수위가 높아진 게 있다. 무엇보다 과감한 표현을 한 데에는 플랫폼의 발전도 꼽고 싶다. OTT를 통해 해외의 여러가지를 접하고 있다 보니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져서 만족도를 높여드리기 위해 과감하게 표현하고, 사실감 있게 극성을 올려 표현하다 보니 '19금'으로 편성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검은태양'은 12부작과 스핀오프 등으로 기존 드라마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 김성용 PD는 "영화적 영상미 같은 것들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노력을 많이 했고, 거기에 밸런스 차원에서 각 인물들의 연기와 표현에 중점을 많이 뒀다. 워낙 작가님의 대본이 거침없고 힘이 있기 때문에 그걸 객관적인 시선으로 시청자들이 보실 수 있게 조명하거나 강조해서 이끌려고 하지 않고 편하게 시청자들이 볼 수 있게 했다. 심리와 표현과 이런 것들이 영화처럼 비춰지는 액션, 영상미와 어우러져서 밸런스가 잘 맞게 나온 거 같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저격했다.

마지막으로 남궁민과 박하선, 김지은은 "매회가 레전드"라며 시청을 독려했다.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b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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