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상각'"..'검은태양', 남궁민X박하선X김지은의 자신감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검은태양'이 한국형 첩보 액션극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까.

16일 오후 MBC 새 금토드라마 '검은태양'(극본 박석호 연출 김성용)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배우 남궁민, 박하선, 김지은과 김성용 PD가 참석했다.

'검은태양'은 일 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박석호 작가의 2018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수상작으로, '옥중화', '내 사랑 치유기'를 연출한 김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검은태양'은 올해 창사 60주년을 맞은 MBC가 선보이는 금토드라마 첫 주자로 일찍이 주목받았다. 김 PD는 "대본을 보고 부담감이 책임감으로 바뀌었다. 세 배우도 마찬가지지만 제작진, 스태프 여러분이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마음과 머리를 한 데 모았다. 집단 지성의 힘도 발현됐고 협업의 가치를 느끼며 부담감이 상쇄됐다"라며 "재밌는 드라마를 선사하겠다는 마음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국정원을 다룬 여타 작품과의 차별점을 두고는 "국정원을 깊이 파고들어 집중 조명한다. 10년 넘도록 국정원에 방문해 직접 촬영한 드라마, 영화가 없다고 하는데 국정원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실제 국정원에서 촬영했다"고 짚었다.

남궁민, 박하선, 김지은을 캐스팅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 PD는 "남궁민은 믿고 보는 배우다. 대본을 받아들고 표현이 뛰어나고 해석이 훌륭한 남궁민이 떠올랐다. 한편으론 대본 평가도 받고 싶었다. 제안을 응해준다면 잘 될 가능성이 높을 거로 예상했다. 다행히 재밌게 보고 응해주셨다. 작업을 하다보니 왜 '믿보배'인지 알겠더라. 대본을 보는 눈도 뛰어나지만, 흡입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하선은 한 사진을 봤는데 수연과 싱크로율이 높았다. 박하선도 캐릭터에 애착이 강했고 교감이 됐다"라며 "김지은은 오디션을 통해 확정했다. 여러 가지 얼굴이 공존하는 배우였다. 캐스팅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남궁민이 비밀을 품고 있는 국정원 최고의 요원 한지혁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그는 "스타일리시한 드라마가 유행하는 추세에 피곤함을 느끼고 있었다. 다른 형식을 찾아 헤매던 중 '검은태양' 대본을 봤다. 너무나 묵직하더라. 꼭 하고 싶었다. 묵직함이 여러분이 좋아하고 열광할 만한 요소가 될 거로 생각했다"라고 대본을 받아든 이유를 알렸다.

특히 캐릭터의 외형까지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10kg을 증량하고, 액션 신을 위한 별도의 교육을 받는 등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은 남궁민은 "한지혁이 너무 멀끔해보이면 안 될 거로 생각했다. 공격적이고 누가 봐도 건들이면 안 되겠다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제작진에게 먼저 벌크업을 제안했다는 남궁민은 "지난 1월 운동을 시작했다. 20대 초반부터 웨이트를 꾸준히 해왔지만 역할 때문에 몸을 키울 일은 없었다"라며 "많이 지친 상태다. 악몽까지 꿨다. 촬영장에서 탈의를 했는데 몸이 완성되지 않은 꿈이었다. 완벽하진 않지만 조금의 후회도 없을 만큼 최선을 다했다"라고도 돌이켰다.

박하선은 상처를 지닌 국정원 요원 서수연으로 분해 지금껏 선보지 못한 색다른 매력으로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박하선은 "대본을 보면 볼수록 새롭고 재밌었다. 팬으로서 기대가 되더라"라며 "기승전 '남궁민'이다. 존재 자체가 장르다. 꼭 한번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함께 하게돼 영광이다. 소문을 많이 들었지만 많이 보고 배울 수 있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검은태양'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은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라며 "아무도 믿으면 안 된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n차 관람'을 해야한다. 10부 대본을 보고 '대상 확정'이란 생각을 했다. MBC '대상각'이었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검은태양'으로 지상파 첫 주연 신고식에 나서는 김지은은 진실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국정원 요원 유제이로 변신한다. 김지은은 "처음 보는 시청자가 훨씬 많을 거다. 좋은 기회를 통해 인사를 드릴 수 있게돼 감사하다. '검은태양'을 통해 '계속 보고 싶은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바랐다.

또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고 추리하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거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김지은은 "국정원과 국정원 요원을 쉽게 볼 수 없기 때문에 말투나 체계를 알아보기 위해 다큐멘터리, 영화를 많이 봤다"라고 캐릭터 소화를 위한 노력도 전했다.

남궁민, 박하선, 김지은을 비롯해 배우 김병기, 이경영, 장영남, 유오성 등이 출연하는 MBC 새 금토드라마 '검은태양'은 17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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