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태양' 벌크업한 남궁민, MBC 연기대상 트로피 수집할까[종합]
[뉴스엔 김명미 기자]
MBC 하반기 최대 기대작 '검은 태양'이 베일을 벗었다.
9월 16일 오후 MBC 새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극본 박석호/연출 김성용)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남궁민, 박하선, 김지은, 김성용 PD가 참석했다.
'검은 태양'은 박석호 작가의 2018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수상작으로, 1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눈과 귀를 사로잡는 화려한 액션과 방대한 스케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토리로 정통 첩보극에 목말랐던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갈증을 채워줄 예정이다. 여기에 남궁민(한지혁 역), 박하선(서수연 역), 김지은(유제이 역) 등 매력 넘치는 배우들이 기대를 더한다.
남궁민은 1년 만에 돌아온 국정원 최정예 현장 요원 한지혁 역을, 박하선은 국정원 범죄정보통합센터 4팀장 서수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또 김지은은 다방면에서 특출난 엘리트 요원 유제이로 분한다.
이날 김성용 PD는 '한국형 블록버스터 액션 드라마'라는 타이틀에 대해 "부담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인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남다른 스케일과 스펙터클하게 전개되는 사건이 놀라웠다. 하지만 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며 "막상 작업을 시작하니 부담감이 책임감으로 바뀌었다. 여기 계신 세 배우분들도 마찬가지지만, 다른 배우분들, 제작진, 스태프 여러분들이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마음과 머리를 한 데 모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 과정에서 집단지성의 힘도 발현된 것 같다. 협업의 가치를 느끼면서 부담감이 상쇄됐다. 지금은 재밌는 드라마를 선사해야겠다는 마음 하나뿐이다. 저희가 느끼는 재미만큼 시청자분들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주연 배우 캐스팅 비화도 들려줬다. 김성용 PD는 "남궁민 씨는 믿고 보는 배우에 대본 해석도 훌륭한 분 아닌가. 대본을 받고 가장 먼저 남궁민 선배가 떠올랐는데, 만약 이 제안에 응해준다면 속된 말로 50%는 먹고 들어간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다행스럽게도 재밌게 봐주셨고, 이 제안에 응해주셨다. 정말 열심히 재밌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제가 작업을 하다 보니 왜 '믿보배'인지 알겠더라. 대본을 고르는 능력도 뛰어나지만, 연기를 몰입감 있게 믿고 볼 수밖에 없게 만드는 힘이 있더라. 그 힘에 많이 기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성용 PD는 "박하선 배우의 시상식 사진을 보고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높다고 생각했다. 칼단발에 진한 메이크업이 너무 매력적이고 카리스마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박하선 배우도 캐릭터를 보고 그때 모습을 상상했다고 하더라. 그때 통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적극적으로 캐스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하선은 "'검은 태양' 출연을 결정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대본이 보면 볼수록 재밌고 팬으로서 기대가 되는 작품이었다. 일단 저는 안 해본 캐릭터를 원했다. 기성 배우들은 어떨 때는 신인 배우가 부러울 만큼 새로운 모습이 고플 때가 있다. 믿고 맡겨주신 감독님께 감사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박하선은 "이 자리를 빌려 처음 말씀드리는데, 사실 기승전 남궁민 씨가 계시니까 선택하게 됐다"며 "꼭 한번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하게 돼서 영광이었고, 소문도 많이 들었지만, 많은 걸 보고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남궁민은 "벌써부터 'MBC 대상 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는 말에 "받으면 너무나 좋은 일이고, 아무것도 안 하고 받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다"면서도 "내일 저희 드라마가 공개되는데, 시청자분들이 좋은 드라마라고 판단해주고, 거기에 더불어 시청률까지 잘 나온다면,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현장 진행자 박경림은 "이렇게 된다면, 미리 축하드리겠다"고 받아쳤다.
또 남궁민은 "이 작품을 위해 벌크업을 했다고 들었다"는 말에 "작가님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정했다. 사실 이 캐릭터는 보복과 응징을 가하는 작업을 주로 한다. 굉장히 공격적이고, 누가 봐도 건들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벌크업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이야기했는데, 작가님이 너무 좋아해주더라. 정확히 1월 20일부터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20대 초반부터 꾸준히 웨이트를 하고 있었지만, 굳이 배역 때문에 몸을 키울 일은 없었는데, 이번에 증량을 했다"며 "64kg에서 찌우기 시작해 지금은 78kg 정도 됐다. 너무 힘들었다. 많이 지쳐 있고, 하루 빨리 촬영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세 배우들은 '검은 태양'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남궁민은 "한지혁이 조직 내에 있는 배신자를 찾기 위해 돌아온다. 배신자를 찾기 위해 지난 1년간 기억의 조각들이 조금씩 살아나는데, 여러분들도 한번 추리를 해보면 너무 재밌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하선은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자 반전이자 매력은 '아무도 믿을 수 없다'이다. 그 누구도 믿어선 안 된다. 사람마다 착한 부분, 나쁜 부분이 있는데, 저희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도 '과연 좋은 사람일까? 나쁜 사람일까?' 판단이 잘 안 될 때가 있다. 그게 가장 큰 힌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은은 "몇 회마다 큰 사건을 중심으로 사건들이 일어난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고 풀릴지 예측하면서 보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17일 오후 10시 첫방송.(사진=MBC)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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