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건강 비정상적이면 이 병에 걸리기 쉬워

이승구 2021. 9. 1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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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건강이 비정상적인 사람은 정상적인 사람에 비해 부정맥 위험이 높다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짧은 수면시간,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낮의 졸림 등 하나하나가 부정맥 위험과 연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것들이 겹칠수록, 그 정도가 심할수록 부정맥 위험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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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 "짧은 수면·불면증·수면무호흡증 등 부정맥 위험↑"
"수면건강 정상인 사람, 비정상인 사람보다 부정맥 위험 낮아"
"수면의 질 낮을수록 '심방세동'이나 '서맥' 등 유발 가능성 커"
"자율신경 혼란·대사활동 변화·미주신경 유출 등이 원인 추정"
불면증. 게티이미지뱅크
 
심장 박동이 너무 빨라졌다가 늦어졌다가 하는 불규칙한 상태를 뜻하는 ‘부정맥’(arrhythmia).

수면 건강이 비정상적인 사람은 정상적인 사람에 비해 부정맥 위험이 높다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툴레인 대학 공중보건·열대의학대학의 치루 역학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처음엔 부정맥이 없었던 40만318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의 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7~8시간 자고, 불면증이 없으며, 코를 골고 자면서 간헐적으로 호흡이 끊기는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한편, 낮에 졸리지 않는 등 수면 건강이 정상인 사람은 ‘심방세동’, ‘서맥’ 같은 부정맥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해 마치 그릇에 담긴 젤라틴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당장 생명에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잦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호흡곤란, 무력감의 형태로 나타나며 심하면 실신하기도 한다.

서맥은 맥박수가 분당 40회 이하로 지나치게 떨어지는 것으로 어지럼증, 심한 무기력증, 졸도 현상이 나타난다.

연구팀은 짧은 수면시간,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낮의 졸림 등 하나하나가 부정맥 위험과 연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것들이 겹칠수록, 그 정도가 심할수록 부정맥 위험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그 이유는 ▲자율신경의 혼란 ▲대사활동의 변화 ▲미주신경 유출(vagal outflow)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전체 조사 대상자들을 연령·성별·체중·흡연·음주·운동 등의 조건별로 소그룹으로 나눠봤지만 이러한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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