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민의힘 2차 컷오프, 1차와 다르다..2030 당원의 비밀
15일 국민의힘 대선 1차 컷오프에서 8명으로 후보가 압축된 가운데 10월8일 예정된 2차 컷오프(4명 선발)는 당원 세대 비율 변화로 양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6월 전당대회 이후 신규 가입한 당원 중 2030세대 비중이 절반 수준으로 확대되면서다.
1차 컷오프에서는 책임당원 대상 여론조사가 20% 반영됐다. 책임당원은 당헌당규상 1년 중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하고 1회 이상 당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참석한 당원을 말한다. 당비가 매달 10일 이체되는 점을 감안하면 6월10일 정도에는 당원 가입을 했어야 대상이 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차 컷오프 당원 여론조사는) 5월 말까지 등록된 당원 중 3개월 이상 당비를 낸 책임당원으로 제한했다"며 "여론조사를 진행하기 위한 당원 명부를 작성할 물리적·실무적 시간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차 컷오프에서 기존 책임당원들의 성·지역·연령 등 비율에 맞춰(셀가중) 여론조사가 진행된 점도 관전 포인트다. 국민의힘은 당초 성·지역·연령 비율과 관계없이 무작위 전화면접을 실시하려 했으나 일부 캠프의 반발에 무위로 돌아갔다.
결과적으로 기존 국민의힘 책임당원의 연령 분포상 50대 이상 비율이 70% 이상 반영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 6월 전당대회 당원 선거인단 여론조사 당시에는 연령별 비중을 40대 이하(27.4%), 50대(30.6%), 60대 이상(42%) 등 세 그룹으로 나눠 할당해 문제가 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대선 1차 컷오프에서도 이 비중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차 경선부터는 상황이 달라진다. 여론조사가 아닌 당원 선거인단 전원 투표가 실시된다. 2차 경선에는 8월31일 기준 책임당원이거나, 당비를 1개월 이상 납부한 당원은 선거인단에 포함된다. 11월 초 본경선은 9월30일까지 당비 1회 이상 납부한 당원이 참여할 수 있다. 당비 최저 액수는 1000원이다.
지난 전당대회 이후 현재까지 신규 가입한 당원은 약 15만명으로 기존(27만7000여명)의 50%를 넘는 수준이다. 특히 이들 신입 당원 중에는 2030 세대 비율이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2차 경선과 본경선 선거인단 투표 참여율은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당대회 이후 신규 가입한 당원은 15만명이고, 이중 2030 세대는 7만명 이상으로 절반 정도"라며 "전당대회 전까지 2030 당원 비중이 미미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들의 참여는 상당한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2030 세대가 주축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인증'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15일 1차 컷오프 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오차범위 안팎의 접전을 벌였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후 본경선에 참여하기 위한 당원 가입과 가입 독려가 활발하다.
야권 관계자는 "이번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후보별 지지 연령층이 뚜렷이 차이나며 세대 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며 "본경선으로 갈수록 당원투표 비중이 높아지는 것도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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