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찬투' 근접, 강한 비바람..태풍특보에 '긴장'

박미라 기자 2021. 9. 1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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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제14호 태풍 ‘찬투’가 근접함에 따라 제주도 육상과 전 해상에 태풍특보가 내려졌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대원들이 지난 15일 강풍에 휘청이는 나무와 전신주에 대한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지방기상청은 16일 낮 12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과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태풍이 가까워진 제주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은 마라도 초속 22.3m, 지귀도 21.9m, 사제비 21.9m 등이다. 제주에는 지난 13일부터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한라산 진달래밭에 8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에서는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강풍과 호우에 따른 도로 침수와 도로 시설물 파괴, 건물 침수와 파손, 차량 고립, 나무와 도로 중앙분리대 쓰러짐 등 총 37건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기상청은 제주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이날 오후부터 17일까지 최대순간풍속 초속 30~4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간당 50㎜ 이상의 비가 내려 지역에 따라 100∼300㎜, 많은 곳은 40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했다.

해상의 물결도 높게 일면서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10개 항로, 16척 모두 운항이 통제됐다. 제주국제공항을 운항하는 항공편은 15편(도착 12편, 출발 3편)이 결항했거나 결항을 예정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한라산 탐방로도 전면 통제됐다.

태풍 ‘찬투’가 제주를 향해 북상중인 15일 오후 제주시 용담해안도로에 거센 파도가 휘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는 태풍 찬투가 근접함에 따라 이날 오전 8시30분을 기해 비상근무 1단계에서 2단계로 전환했다. 도는 13개 협업부서를 비롯해 제주지방항공청, 교육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한국전력공사, 해병대 9여단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제주도교육청도 태풍에 대비해 17일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에 원격수업을 하도록 했다.

태풍 찬투는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300km 해상에서 시속 17km로 북북동진 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29m로 강도는 ‘중’이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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