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케이프론티어, 개별 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연내 시제품 개발

조광현 입력 2021. 9. 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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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발생한 코로나의 여파로 내 몸은 스스로 치료한다는 의미의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많은 제약, 식품업체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브이케이프론티어(대표 안희균)는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뛰어든 기존 기업과는 몇 가지 차별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특징은 원료 개발을 위해 국내 소재인 도라지와 구절초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도라지와 구절초는 우리나라 소재로 쉽게 구할 수 있는 데다가 가격도 저렴하다. 외국산 소재로 개발된 개별 인정형 건강기능식품과는 달리 로열티를 지급할 필요가 없다.

두 번째 특징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개별 인정형 원료 등록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건강기능식품사업을 하려면 식품에 들어갈 원료가 식약처의 인증을 받아야하는데, 크게 고시형과 개별 인정형이 있다. 고시형은 공전에 등록되어 있는, 즉 사회적으로나 경험을 통해 인정받은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말하며, 개별 인정형은 공전에 고시가 되지 않은 성분이나 천연 제품을 개발해 특정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걸 증명한 제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별 인정형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의미가 있다.

개별 인정형으로 허가받기 위해서는 세포실험, 전임상 실험(동물), 임상실험까지 거쳐야 한다. 그만큼 힘든 과정을 거쳐 개발해야 하지만 고시형과는 달리 독점 원료생산과 판매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안희균 대표는 “호흡기관련 개별 인정 원료는 아직까지 없다. 몇 년전부터 호흡기관련 건강식품, 의약품에 관심이 생기면서 비슷한 제품이 많이 출시되자 식약처가 2020년에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브이케이프론티어가 개발하고 있는 개별 인정형 원료는 호흡기 시장을 개척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세 번째는 두 가지 이상의 효능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브이케이프론티어는 도라지추출물과 좋은 시너지가 나는 구절초추출물을 사용해 호흡기염증 완화, 면역력 강화, 항산화 활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안희균 대표는 “기존의 기능성 식품은 호흡기와 면역력 기능을 하나의 제품이 아닌 각각 다른 제품으로 출시하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 두가지 효과를 얻기위해 불필요한 성분까지 과다 복용하는 문제가 생겼다. 반면 브이케이프론티어가 개발하고 있는 원료는 몇 가지 효능을 한 제품에 담고 있어 약물의 오남용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준다”라고 말했다.

브이케이프론티어는 세종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임태규 교수팀과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하반기 전임상(동물실험)실험을 진행하고 올 연말에 시제품이 출시할 계획이다. 임상실험(인체적용실험)은 내년 상반기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브이케이프론티어가 눈여겨보는 시장은 베트남이다. 안희균 대표는 베트남에서 10년이상 사업경험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다. 브이케이프론티어의 시작도 한국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도와주는 전문 컨설팅회사였다. 하지만 안희균 대표는 베트남의 빠른 고령화속도와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대기오염지수를 보면서 베트남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확인하고, 개별인정형 원료를 개발하는 그린바이오 스타트업으로 과감하게 사업 피벗을 결심했다.

브이케이프론티어는 가공되지 않은 1차 농산물에 바이오기술을 가미해서 고부가가치의 기능성 국산소재를 연구개발하는 그린바이오 스타트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연구소기업(제849호)으로 광주연구개발특구에 속해 있다. 브이케이프론티어는 2020년 SBA 서울창업허브와 베트남 과학기술부가 공동 주관한 “우수 스타트업 베트남 진출 프로그램”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2020년 초기창업패키지 사업 최우수기업과 2021년 중소기업 벤처부 창업성장 기술 개발사업 디딤돌 R&D 과제(첫걸음) 및 전남 TP 지역 수요 맞춤형 R&D 사업에도 선발되었다.

매일경제 조광현 연구원[hyun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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