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위기' FC남동 "도와 달라"..인천시민·남동구의회에 호소

강남주 기자 2021. 9. 16. 14: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구단이 해체되면 선수들의 꿈도 사라집니다. 우리 선수들이 축구를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인천 유일의 K4리그 남동구민축구단(FC남동)은 16일 호소문을 내 "남동구의회가 '조례'를 부의하지 않아 구단이 존폐 위기에 몰렸다"며 인천시민과 남동구의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FC남동은 "FC남동은 지난해 창단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좋은 성적을 거뒀고 타 구단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며 "남동구의회가 넓은 아량으로 선처해 달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FC남동 선수들 경기 모습.(FC남동 제공)© 뉴스1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구단이 해체되면 선수들의 꿈도 사라집니다. 우리 선수들이 축구를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인천 유일의 K4리그 남동구민축구단(FC남동)은 16일 호소문을 내 “남동구의회가 ‘조례’를 부의하지 않아 구단이 존폐 위기에 몰렸다”며 인천시민과 남동구의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호소문의 ‘조례’는 ‘FC남동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말한다.

남동구가 2019년 FC남동을 창단하며 FC남동을 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한 이 조례의 유효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당시 FC남동 창단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자 남동구의회가 2년 후 다시 논의하자며 유효기간을 뒀는데, 이를 개정하지 않으면 내년부터 남동구는 FC남동을 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없다.

FC남동의 1년 예산은 약 11억5000만원. 예산의 70% 이상은 선수단 급여, 원정비용, 의류비, 훈련비 등으로 쓰고 나머지로 구단 직원 급여 및 운영비를 감당한다.

1년 예산의 약 43%인 5억원은 남동구가 지원한다. 6억5000만원은 기업의 협찬 등으로 메우고 있는데 남동구의 지원이 끊기면 11억5000만원 모두 협찬으로 끌어와야 한다.

팬덤이 두터운 K1리그 팀이 아닌 K4리그 팀인 FC남동이 이 금액을 협찬 받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 해체 가능성이 높다.

남동구가 최근 이 조례에서 유효기간을 없애는 개정안을 남동구의회에 제출했지만 해당 상임위원회는 본회의에 부의조차하지 않았다. 이는 개정안을 사실상 폐기한 것이나 다름없는 조치다.

당시 상임위는 FC남동이 지역 이미지 제고 미미, 예산 낭비 등의 이유를 달아 개정안을 부의하지 않았다.

남동구의회의 제동에 남동구는 한발 물러섰다. 당초 유효기간을 삭제하는 안에서 2023년 12월31일까지로 2년 더 연장하는 안으로 새로운 개정안을 만든 것이다.

새로운 개정안은 10월 열리는 임시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새로운 개정안이 10월 임시회에서 통과될 경우 FC남동은 2년 더 유지할 수 있지만 통과하지 못하면 FC남동은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다.

FC남동은 “FC남동은 지난해 창단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좋은 성적을 거뒀고 타 구단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며 “남동구의회가 넓은 아량으로 선처해 달라”고 했다.

inamju@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