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체조 여왕' 바일스 눈물.."코치가 상습 성폭행.. FBI가 묵살해"

김형환 2021. 9. 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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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체조여왕'이라 불리는 올림픽 여자 체조 금메달리스트 시몬 바일스를 포함한 많은 체조 선수들이 코치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일스는 이날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대표팀 주치의인 래니 나사르에게 상습적인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바일스는 19살에 올림픽 4관왕, 22살까지 세계선수권 금메달만 14개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한 미국의 체조 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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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체조여왕’이라 불리는 올림픽 여자 체조 금메달리스트 시몬 바일스가 15일(현지시간)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대표팀 주치의 래니 나사르에게 당한 상습적 성적 학대를 폭로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워싱턴=AP연합
 
미국 ‘체조여왕’이라 불리는 올림픽 여자 체조 금메달리스트 시몬 바일스를 포함한 많은 체조 선수들이 코치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일스는 이날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대표팀 주치의인 래니 나사르에게 상습적인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바일스는 “더이상 어린 체조 선수들이 이 공포를 경험하지 않길 바란다. 나사르는 물론 그의 범죄가 계속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을 비난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바일스는 19살에 올림픽 4관왕, 22살까지 세계선수권 금메달만 14개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한 미국의 체조 스타다. 최근 타임즈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히기도 했다.

이날 상원 법사위원회에는 바일스 뿐만 아니라 맥카일라 마로니, 알리 레이즈먼, 매기 니콜스 등 다른 여자 체조선수들도 출석했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로니는 연방수사국(FBI)에 진술한 성추행 내용을 자세히 이야기했다. 그런데도 FBI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 마로니의 주장이다.

그는 “FBI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아 나사르의 성추행이 계속됐다”며 “FBI가 보고서를 책상 서랍에 묻을 것이었다면, 성추행 조사의 의미가 무엇인가”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바일스는 “FBI가 우리 문제에 눈을 감고 보호해주려 하는 것 같지 않았다”며 “포식자가 아이들을 해치게 둔다면, 닥쳐올 결과는 심각할 것이라는 메시지는 분명히 전해져야 한다. 당할 만큼 당했다”고 전했다.

6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보유한 앨리 레이즈먼은 FBI가 나사르의 협상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나사르의 기소 지연과 그로 인한 고통에 대해 “심각하고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FBI는 이번 사건을 확실히 기억할 것이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고 약속했다.

앞서 나사르는 미국 미시간주립대 체조팀 주치의로 있으면서 모두 300여명의 선수들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300년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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