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에 커피값도 올라, 내년까지 오름세

박종원 2021. 9. 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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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후 원자재와 곡물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가운데 커피 가격도 오른다는 관측이 나왔다.

브라질과 베트남 등 주요 커피 수출국의 조업 상황이 좋지 않아 최소 내년까지 공급이 불안할 전망이다.

피치 솔루션은 우선 세계 2위 커피 수출국인 베트남의 상황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피치 솔루션은 베트남과 브라질의 방역 통제가 곧 풀리고 국가 차원의 커피 농가 지원이 나온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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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0일 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주 바르지냐에서 커피 농가 일꾼이 서리에 상한 커피 원두를 만지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후 원자재와 곡물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가운데 커피 가격도 오른다는 관측이 나왔다. 브라질과 베트남 등 주요 커피 수출국의 조업 상황이 좋지 않아 최소 내년까지 공급이 불안할 전망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5일(현지시간) 다국적 시장조사업체 피치의 시장조사 자회사 피치 솔루션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피치 솔루션은 우선 세계 2위 커피 수출국인 베트남의 상황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 8월 기준 베트남의 커피 수출은 11만1697t으로 전월 대비 8.7% 감소했다. 올해 1~8월 수출 합계는 110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줄어들었지만 수출 금액 자체는 20억달러(약 2조3400억원)에 달해 2% 가까이 상승했다. 베트남은 지난해만 하더라도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1465명에 그쳤으나 올해 들어 영국발 델타 변이가 번지면 누적 확진자 숫자가 14일 기준 63만5000명에 이르렀다. 베트남은 지난해 성공적인 방역으로 백신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현재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구가 전체 대비 5.7%에 불과하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13일 발표에서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의 통행 제한 조치를 2주 연기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커피 수출국인 브라질의 상황도 좋지 않다. 현지 커피 작황은 올해 가뭄과 서리로 큰 타격을 받았으며 콜롬비아에서 발견된 뮤 변이까지 퍼지면서 브라질 내 커피 농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미 시장조사기관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국제 선물 시장에서 베트남이 주로 생산하는 로부스타 원두 가격과 브라질의 핵심 수출품인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올해 들어 각각 52.2%, 45.8%씩 급등했다.

피치 솔루션은 이와 관련해 “최소 미국과 유럽에서는 조만간 코로나19 거리두기 조치가 풀리고 커피숍들이 문을 열면서 커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아라비카 원두 가격 평균 예측치를 파운드(453g)당 1.35에서 1.6달러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2022년도 예측치도 파운드당 1.25달러에서 1.5달러로 올려잡았다.

커피 공급은 2022년 후반이나 2023년에나 풀릴 전망이다. 피치 솔루션은 베트남과 브라질의 방역 통제가 곧 풀리고 국가 차원의 커피 농가 지원이 나온다고 예측했다. 피치 솔루션은 아라비카 원두 가격이 2023년에 파운드당 1.2달러로 내려간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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