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빈이 꾸었던 꿈, 절친 후배 안치홍이 가져가나

이선호 2021. 9. 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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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 없었죠?".

2020시즌을 마치고 KIA 타이거즈 2루수 김선빈(32)이 새로운 계획을 밝혔다.

유격수에서 2루수로 변신한 김선빈이 "지금까지 두 포지션을 탄 일 없었죠?"라며 욕심낼 법도 했다.

이제 2루수 골든글러브를 향한 김선빈의 도전이 새로운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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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그런 일 없었죠?".

2020시즌을 마치고 KIA 타이거즈 2루수 김선빈(32)이 새로운 계획을 밝혔다. '유격수와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이었다.

KBO리그 출범 이후 두 포지션 모두 황금장갑을 받은 선수는 없었다. 유격수에서 2루수로 변신한 김선빈이 "지금까지 두 포지션을 탄 일 없었죠?"라며 욕심낼 법도 했다. 2017 타격왕을 차지했던 터라 가능성이 없지만은 않았다. 

2021시즌이 막판 일정을 소화하면서 김선빈은 목표를 이루고 있을까?

김선빈은 9월 15일 현재 9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4리, 3홈런, 44타점, 38득점, OPS .732를 기록중이다. 골든글러브를 노리기에는 다소 못미치는 성적이다. 

난적이 등장했다. 김선빈의 꿈을 절친이자 후배인 롯데 안치홍이다. KIA에서 유격수와 2루수로 호흡을 맞췄던 단짝이었다. 안치홍이 2019시즌을 마치고 롯데로 이적하면서 이별했는데 2루수 경쟁자가 되었다. 

안치홍은 83경기에 출전 타율 3할9리,  9홈런, 63타점, 41득점, OPS .836을 기록하고 있다. 10개 구단 2루수 가운데 가장 무난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몸이 날렵해지면서 수비력도 예전에 비해 나아졌다. 타구도 잘 쫓아간다. 최근 FA 2년 계약을 연장하면서 몸도 마음도 한결 편해졌다. 

물론 김선빈에게 승부가 끝난 것은 아니다. 아직도 41경기를 남겼다. 이제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관건은 방망이에 있다. 최근 다소 부진한 타격을 하고 있다. 9월 들어 타율 2할로 주춤하다. 3할을 넘었던 타율도 많이 까먹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예전 같으면 정확한 컨택과 좋은 타구가 나왔다면 지금은 약하게 맞고 범타가 나온다. 타이밍 안맞아 너무 공격적으로 스윙하다보니 헛스윙도 나온다"고  부진을 진단했다. 

동시에 "김선빈의 가장 큰 장점은 스윙 한번으로 제 컨디션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곧 찾을 것이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보았다. 타격왕 경험은 무시 못한다는 말이었다. 

KIA는 사실상 5강이 어려워져 순위 싸움이 의미가 없다. 이제 2루수 골든글러브를 향한 김선빈의 도전이 새로운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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