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그들의 땅, 거기엔 그곳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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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파우'는 지금도 미국 전역에서 실제로 행해지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축제로, 광장에 함께 모여 춤과 노래를 즐기고 먹거리와 공예품을 사고 팔면서 원주민의 문화를 기억하는 행사다.
상실된 땅 위의 원주민이 사회의 저편으로 밀리고 역사와 현실에서 지워져가는 상황을 통찰한 저자가 '거기엔 그곳이 없다'는 역설적 명제를 통해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찾아야 하는 원주민들의 갈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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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오렌지 지음, 문학동네 펴냄
‘파우파우’는 지금도 미국 전역에서 실제로 행해지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축제로, 광장에 함께 모여 춤과 노래를 즐기고 먹거리와 공예품을 사고 팔면서 원주민의 문화를 기억하는 행사다. 파우파우 날에 맞춰 사람들이 광장으로 모여들었건만 한 발의 총성으로 행사장은 아수라장이 된다. 그 안에서 펼쳐지는 ‘도시 인디언’ 12명 각각의 이야기를 통해 개별적 존재와 인디언의 정체성이 얽히고설킨다.
백인 어머니와 원주민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평생 아메리카 원주민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한 작가 토미 오렌지의 데뷔작인 소설 ‘데어 데어’는 지난 2018년 출간과 동시에 각종 상을 휩쓸고 퓰리처상 최종후보에 올랐으며 수많은 언론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소설의 제목은 거트루드 스타인이 ‘모두의 자서전’에서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의 옛 모습이 더이상 남아있지 않다는 의미로 쓴 ‘거기엔 그곳이 없다’에서 따 온 것. 상실된 땅 위의 원주민이 사회의 저편으로 밀리고 역사와 현실에서 지워져가는 상황을 통찰한 저자가 ‘거기엔 그곳이 없다’는 역설적 명제를 통해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찾아야 하는 원주민들의 갈등을 보여준다. 1만5,000원
조상인기자 기자 ccsi@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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