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경선의 시간왔다..어대윤 vs 무야홍 '당심 잡기' 2라운드

유새슬 기자 2021. 9. 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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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지층, 홍준표보다 윤석열 지지율 높지만 격차는 감소
캠프내 현역 다수 포진 尹 vs 민심 '바람'탄 洪..오후5시 첫 토론서 '격돌'
윤석열전 검찰총장(왼쪽)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1차 컷오프에 이어 국민의힘 2차경선 레이스가 16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차 컷오프에서 8명이 살아남은 가운데 4명으로 압축되는 2차 컷오프를 앞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면서 비로소 야권 경선의 시간이 도래했다는 평가와 함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당내 대권주자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당심(黨心)을 둘러싸고 한층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후보 8명을 4명으로 추리는 2차경선은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를 30%, 전국민여론조사를 70% 반영해 이뤄진다. 책임당원 여론조사 20%와 전국민 여론조사 80%로 진행된 1차경선보다 당원 의사비율이 10%포인트(p) 늘어난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국민의힘 지지층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동시에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격차는 감소 추세다.

한국갤럽(머니투데이 의뢰)의 지난 13~14일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47.5%가 윤 전 총장을, 31.3%가 홍 의원을 선택했다. 그러나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9월2일 시행한 직전 조사에서는 당 지지층의 48%가 윤 전 총장을, 15%가 홍 의원을 택했었다. 약 2주만에 격차가 33%p에서 16.2%p로 쪼그라든 것이다.

'어대윤(어차피 대선 후보는 윤석열)'과 '무야홍(무조건 야당 대선후보는 홍준표)'의 경쟁이 경선을 거듭할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전날(15일) 1차 컷오프를 가볍게 통과한 양쪽은 모두 자신감으로 무장한 상태다. 양쪽 모두 시간이 지날수록 당심은 본인 쪽으로 기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먼저 윤 전 총장의 캠프에는 당 대권 주자 중 가장 많은 현역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는 정치신인인 윤 전 총장의 정책적·정무적 전략 차원이기도 했지만 당원 기반을 튼튼히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는 게 중론이다. 현역 의원들은 각 지역구 당원들의 지지를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윤 전 총장 측은 1차경선보다도 2차에서, 2차보다도 당원 의사반영 비율이 50%까지 확대되는 본경선에서 독보적인 '1위 굳히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여러 조사상 어차피 당심은 윤석열, '어당윤'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특히 오늘부터 시작되는 토론은 윤석열 후보가 현안에 대한 인식과 토론 능력이 부족할 거라는 선입견을 깨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의구심을 거두는 당원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홍 의원 측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전당대회에서 오세훈 시장과 이준석 대표가 탄생했듯 이번 경선에서도 당심은 민심에 견인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즉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꺾이지만 않는다면 당심도 홍 의원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추석 민심이 지나면 더 기울어질 것"이라고 적었다.

1차 경선에서 당원 2000명의 여론조사로 당심을 반영한 것과 달리 2차와 본경선에서는 책임당원 전원으로 이뤄진 선거인단이 투표권을 가진다. 특히 이준석 대표 취임 이후 당원은 수만 명 단위로 급증했는데, 이는 일반 국민과 책임당원의 교집합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뜻한다. 홍 의원으로서는 1차 경선보다는 남은 경선에서 당원투표 결과가 여론조사와 한층 가까워질 것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두 후보의 치열한 경쟁은 이날 오후 5시 TV조선 주관 방송토론에서 서막을 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은 이날 토론을 포함해 앞으로 3주 동안 총 6차례의 토론회를 거친다. 2차경선 여론조사와 당원투표는 10월 6일부터 양일간 이뤄지며 10월8일 2차컷오프를 통과한 상위 4명 명단이 발표된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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