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품격' 호날두, 슈팅 맞고 쓰러진 女진행요원에 유니폼 선물
최혜승 기자 2021. 9. 16. 14:20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신이 찬 공에 맞고 쓰러진 진행요원을 진정성 있게 위로해 눈길을 끈다.
호날두는 지난 14일(현지시각)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영 보이스(스위스)와 1차전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던 호날두는 이날 사고를 치고 말았다. 골대를 향해 슈팅을 날렸는데, 이 공이 골대를 크게 벗어나더니 관중석을 향해 뒤돌아 서 있던 진행요원의 뒤통수를 강타한 것. 공에 맞은 진행요원은 머리를 감싸 쥐며 바닥에 쓰러졌다.
호날두는 쓰러진 진행요원에게 달려갔다. 그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어지럽진 않냐”고 묻는 등 한동안 진행요원의 상태를 지켜봤다. 진행요원이 크게 다치지 않은 것을 확인한 호날두는 그제야 다시 경기장 안으로 돌아갔다.
호날두는 경기를 마친 뒤 진행요원에게 이날 자신이 입었던 등번호 ‘7’이 새겨진 유니폼을 건넸다. 맨유가 역전을 허용하며 경기에서 패했는데도, 승부 결과와 상관없이 진행요원에 대한 미안함은 잊지 않았던 것이다.
한편, 이날 호날두는 전반 1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후반 21분 모우미 응가말레우, 후반 50분 조르당 시바체우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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