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돌싱글즈' 던진 변화구, 연애 예능 제2의 전성기 [TV와치]

박정민 2021. 9. 16. 14: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바야흐로 연애 리얼리티 전성시대다.

이후 잠시 주춤했던 연애 예능은 좀 더 현실적인 감각을 더해 돌아왔다.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지나간 사랑을 되짚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가는 '환승연애'에는 실제로 사귀다 헤어진 5커플이 출연한다.

MBN '돌싱글즈'는 '한번 다녀온' 돌싱 남녀들의 연애 리얼리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박정민 기자]

바야흐로 연애 리얼리티 전성시대다.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커플 매칭 프로그램은 정형화된 틀 사이에서 조금씩 변주를 주며 시대에 맞는 새로운 포맷으로 사랑받고 있다. 채널A '하트시그널' 시리즈가 연애 리얼리티 방점을 찍으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지만 출연자가 음주운전, 학교폭력, 폭행 등 각종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며 불편함이 커졌다. 이에 더해 홍보를 위해 출연한 듯한 일부 출연자들의 행보가 리얼리티의 매력을 반감시켰다.

이후 잠시 주춤했던 연애 예능은 좀 더 현실적인 감각을 더해 돌아왔다. 헤어진 연인, 권태기에 빠진 연인, 이혼한 돌싱남녀 등 이전에 상상도 하지 못했던 설정을 내세운 것. 여러 사연을 가진 출연자들이 얽히고설키는 과정에서 사랑보다 조금 더 많은 감정들이 그려진다. 한 인간이 연애를 시작하면서 느끼는 사랑 그 이상의 여러 감정에 대해 밀도있게 조명하면서 더 깊은 '과몰입' 늪으로 시청자를 인도하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는 이런 면면이 가장 돋보이는 예능이다.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지나간 사랑을 되짚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가는 '환승연애'에는 실제로 사귀다 헤어진 5커플이 출연한다. 방영 전 자극적이라는 시선도 있었으나, 12화까지 방영된 지금 그 어떤 예능보다 '핫'하다.

얼굴을 맞대도 괜찮을 것 같았던 X(과거 연인)를 만나 마음이 흔들리기도 하고, 과거 연인만 바라보고 나왔지만 새로운 인연에 눈을 돌리기도 한다. 특히 X가 자신을 선택하지 않았는지 문자로 알려주는가 하면, 채팅룸에서 X와의 과거를 꾸준히 회상하게 하는 등 여러 장치를 통해 재미를 극대화한다. 유튜브와 네이버TV에 공개된 클립 누적 조회 수는 2000만 뷰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초 12부작이었던 '환승연애'는 15회로 3회 연장했다. 프로그램 연장은 인기에 기준을 두기 때문에 '환승연애'가 얼마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다.

카카오TV '체인지 데이즈'는 각자의 이유로 이별을 고민 중인 세 커플이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두근거림을 되찾기 위해 제주도로 떠나 연인을 바꿔 데이트를 해본 후 이별, 새로운 연인, 기존 연인 중 결정하는 과정을 담은 예능이다. 방영 전부터 이색적인 설정으로 화제를 모은 '체인지 데이즈'는 본편 및 부가 영상 합산 누적 조회 수 4700만 뷰를 기록했다. 그간 로맨스가 주는 아름다움에 집중했던 여타 연애 리얼리티와 달리 이별을 앞에 둔 사람들이 느끼는 관계의 지난함,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여러 감정들을 리얼하게 담았다.

MBN '돌싱글즈'는 '한번 다녀온' 돌싱 남녀들의 연애 리얼리티다. 결혼과 이혼이라는 경험을 한 돌싱 남녀들은 단순히 마음만으로 만남을 결정할 수 없다. 자녀 유무가 공개된 후 마음이 바뀐 일부 출연자들의 행보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들은 풋풋한 20대 시절 연애와 지금의 만남이 다른 무게감을 지니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아직도 이혼 남녀에 대한 편견이 팽배한 가운데 등장한 '돌싱글즈'는 선입견을 상쇄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보다 솔직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중간 선택 후 이뤄진 커플들이 일주일간 동거를 한다는 포맷은 한번 결혼을 했던 이들만 할 수 있는 신선하고 현실적인 콘셉트였다. 차별화에 성공한 '돌싱글즈'는 마지막 회 시청률 3.4%를 기록,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기세를 몰아 '러브캐처3'과 '돌싱글즈2'가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한국판 '투핫'으로 불리는 넷플릭스 '솔로지옥'도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티빙, 카카오TV, MBN)

뉴스엔 박정민 odul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