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이수경 "박정민, 내 마음속 연기대장 1위..윤아는 한우 보내줘"[EN:인터뷰②]

김노을 2021. 9. 16. 14: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이수경이 영화 '기적'에서 호흡은 맞춘 이성민, 박정민, 임윤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영화 '기적'(감독 이장훈)에 출연한 이수경은 9월 16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서로 믿고 의지한 동료 배우들을 향한 존경과 애정을 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김노을 기자]

배우 이수경이 영화 '기적'에서 호흡은 맞춘 이성민, 박정민, 임윤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영화 '기적'(감독 이장훈)에 출연한 이수경은 9월 16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서로 믿고 의지한 동료 배우들을 향한 존경과 애정을 표했다.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 '기적'은 1988년 우리나라 최초의 민자역인 경북 봉화의 양원역을 모티브로 온기 가득한 상상력이 더해진 작품이다.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 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 분)과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그린다.

이수경은 준경의 츤데레 누나 보경 역을 맡아 열연했다. 실제로 박정민보다 9살 연하이지만 극중에선 누나를 연기한 것. 이에 대해 이수경은 "박정민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알게 됐다. 감정의 낙폭이 큰 양원역 신에서 (박정민이) 저에게 촬영 순서를 양보해서 수월하게 찍었다. 고마운 기억이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꼽는 연기 대장 순위가 있다"면서 "거기에 (박)정민 오빠가 1위로 등극했다. 연기를 하며 뭔가를 주고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느낌은 최민식 선배님 이후로 처음이었기 때문에 제 마음 속 연기 대장 1위로 뽑고 싶다. 저는 그 순위에 없다. 여전히 정민 오빠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 작은 일이라도 우려되는 게 있으면 메시지를 보내서 '오빠, 이거 어떻게 해?'라고 묻기도 한다"고 박정민에 대한 깊은 신뢰를 내비쳤다.

이수경이 언급한 양원역 신은 감정의 고조가 상당하다. 그만큼 촬영 전부터 걱정도 컸지만 훌륭히 소화해낸 그다. "'기적' 때 유독 걱정이 많았다"는 이수경은 "감정을 쏟아내는 신 때문에 프리 단계부터 감독님을 붙잡고 분량을 줄여달라고 할 정도로 걱정이 됐다. 그 신 촬영할 때 너무 떨려하니까 정민 오빠가 진정하라며 음악도 찾아서 틀어주고 그랬다. 그 신이 촬영할 땐 감정의 폭이 다양해 오열하면서 찍은 테이크도 있었으나 영화에선 좀 더 플랫하게 나온 것으로 담겼는데 잘 어울렸다"고 털어놨다.

아버지 태윤 역을 맡은 이성민과는 반가운 재회다. 이수경은 "'방황하는 칼날'에서 처음으로 뵙고 선배님 공연을 보러 가서 사진 찍은 게 두 번째 만남이었다. 이전에 소속사가 같아서 '호구의 사랑'에 특별출연 해주신 게 세 번째였다. 이성민 선배님과 진하게 만나는 신이 없었고 '기적'도 그래서 아쉽다. 꼭 진한 감정을 교류하는 사이로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 요리 박사이고 딸 바보셔서 현장에서 그런 대화를 하며 수다를 많이 떨었다"고 말했다.

사투리 연기도 쉽지 않았다. 라희 역의 임윤아처럼 이수경 역시 샤워할 때마다 사투리 녹음본을 틀어놓고 연기했다고. 이수경은 "대구 친구가 있어서 녹음을 부탁해 오디션에 갔다. 합격 후 사투리 녹음본을 받았는데 '이건 대체 어느 나라 말이지?' 싶을 정도로 다른 사투리더라. 실제대로 하면 관객이 못 알아들을 수 있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대사도 몇 개 바뀌었다. 윤아 언니처럼 저도 샤워할 때 사투리 녹음본을 틀어놓고 연습하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희는 극중 저의 최애 캐릭터"라며 "비타민, 활력소 같은 존재라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윤아 언니와 현장에서 한 번밖에 못 만났는데 오히려 촬영 마치고 홍보하며 더 자주 보고 있다. 언니는 제가 아무것도 안 해도 귀엽다고 하시더라. 기분이 좋았다. 추석에 선물도 보내주셨다. 아직 도착하진 않았는데 아마도 한우인 것 같다"면서 유쾌하게 웃어 보였다. (사진=길스토리이엔티 제공)

뉴스엔 김노을 wiwi@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