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로드' 김혜은 "지진희X윤세아, 불평불만 無..묵묵히 해낸다"[인터뷰②]

안윤지 기자 2021. 9. 1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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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은이 동료 배우 지진희, 윤세아와 함께 한 촬영 현장을 추억했다.

이에 그는 "배우들의 성품이 좋아서 다들 불평불만이 없었다. 우리 작품에 모든 배우들이 긍정적인 사람들만 모여 있었다. 긍정 에너지가 쉬운 작품이 절대 아니었기 때문에 본인 캐릭터에 대한 고민들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묵묵하게 척척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 그게 큰 에너지가 됐고 멋있는 분들 앞에서 저도 부끄럽고 싶지 않아서 더 열심히 했다"라며 훈훈한 촬영 현장 분위기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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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안윤지 기자]
배우 김혜은 /사진제공=인연엔터테인먼트
배우 김혜은이 동료 배우 지진희, 윤세아와 함께 한 촬영 현장을 추억했다.

김혜은은 16일 tvN 드라마 '더 로드: 1의 비극'(극본 윤희정, 연출 김노원,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더 그레이트 쇼, 이하 '더 로드')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 로드'는 길을 잃은 사람과 길 끝에 선 사람, 길을 벗어난 사람들이 마주하게 된 죄의식 그리고 구원을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그는 극 중 BSN 심야뉴스 앵커 차서영 역을 맡았다. 차서영은 직업, 학벌, 스펙, 외모 등 남들이 선망하는 모든 걸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에 대한 갈망과 욕망이 크다. 이 때문에 그는 비극적인 사건의 중심에 선다.

김혜은은 배우 지진희, 윤세아와 만나 뛰어난 연기 호흡을 보였다. 하지만 극 자체가 너무 어둡고 차서영의 유일한 친구인 서은수(윤세아 분)는 좋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기에 배우로선 큰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현장으로 보였다. 이에 그는 "배우들의 성품이 좋아서 다들 불평불만이 없었다. 우리 작품에 모든 배우들이 긍정적인 사람들만 모여 있었다. 긍정 에너지가 쉬운 작품이 절대 아니었기 때문에 본인 캐릭터에 대한 고민들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묵묵하게 척척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 그게 큰 에너지가 됐고 멋있는 분들 앞에서 저도 부끄럽고 싶지 않아서 더 열심히 했다"라며 훈훈한 촬영 현장 분위기를 회상했다.

또한 김혜은은 "차서영이 (서은수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차지한 부러움이지 열등감이 아니다. 그 외에 능력적인 면에서는 은수보다는 월등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월등한데 네가 그 남자를 데리고 살면 불공평하지. 네가 회장 딸인 것 말고 뭐가 있어. 네 남편도 널 사랑하지 않아'가 차서영의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에서 차서영이 제일 똑똑하다. (백)수현(지진희 분)을 관통하고 있고, 자기가 원하는 게 뭔지 분명하게 알고 있다. 수현과 은수는 자기가 뭘 원하는지 모른 채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사는데, 그건 사랑이 아니었고 겉돌지 않나. 결국 비극에 이르렀고"라며 비극적인 결말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더 로드'에 대해 '이 역할을 하고 싶어 하는 여배우가 몇이나 있을까'부터 생각했다고. 그런데도 "운명"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김혜은은 "피하지 말고 내 인생의 숙제로 풀어나가 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연기할 때 힘들었다면 그만큼 자신감도 얻은 것 같다"라며 "불안한 건 아직 몰입되지 않았다는 걸 알게해준 작품이다. 더 연습해야 하는 진리를 다시금 깨달았다"라고 전했다.

오랜 연기 경력 만큼이나 단단함을 보인 김혜은은 "연기할 때 힘들다면 그만큼 자신감도 얻는다. 그런데 자신감을 얻었어도 다음 작품을 준비할 때는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라며 "차기작에 들어가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생각할 것 같다. 다음 작품에선 또 차서영이 아니니까"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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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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