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기술 창업 지원으로 3년내 유니콘 기업 배출하겠다"

김승준 기자 2021. 9. 1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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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ICT 기반 창업 관련 사업화 성과 간담회 개최
기획 창업·창업일체형 R&D·창업 목표 연구직 등 지원 방안 소개
박종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중소기업사업화본부장이 16일 열린 기술사업화 기자간담회에서 창업 지원제도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2021.09.16 /뉴스1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3년내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겠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6일 기술사업화 성과 간담회를 개최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ETRI는 오랜 시간 쌓아온 기술 창업 노하우와 지원 시스템, 투자 기관, ETRI가 가진 기술력을 결합해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ETRI는 1990년부터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1998년부터는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해 노하우를 축적했다. 2011년에는 기술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예비 창업 지원 프로그램 신설해서 이어오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종흥 ETRI 중소기업사업화본부장은 "ETRI의 기술을 활용한 기업을 141개 배출했다"며 "그중 창업 기업 67개, 연구소 기업 74개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67개의 창업기업 중 53개가 활동 중이다. 연구소 기업 중에는 Δ수젠텍 Δ신테카바이오 Δ진시스템 등이 코스닥 기업공개(IPO)에 성공헀다. 연구소 기업은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본금 가운데 10% 이상을 출자한 기업이다. ETRI가 만든 기술지주회사 ETRI 홀딩스는 이들 3개 기업에 출자 후, 상장으로 152억원의 출자 수익을 거뒀다.

예비 창업 지원은 기업가 정신 교육 등과 창업 아이템 발굴을 통해 예비 창업자를 길러내고, 창업 보육활동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화물구분용 다면 스캐너를 개발한 '가치소프트'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부동산 거래 플랫폼을 만든 루센트블록, 체감형 재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엑소시스템즈 등이 있다. 예비창업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기업들 중 2020년 기준으로 활동하는 기업들은 연 매출 256억원, 498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종흥 본부장은 현재 진행 중인 Δ대형·융합형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획 창업' Δ연구·개발 단계부터 시장 수요·사업 모델·창업까지 지원하는 '창업일체형R&D사업' Δ법인 설립 후 내·외부 사업을 연께하는 사후 지원 프로그램 Δ창업목표형 연구직 채용 등을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지난 8,9년은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ETRI 홀딩스에서 200억원을 출자했는데 8,9년 동안 성과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것은 축적의 시간이라고 본다"며 "시행착오를 거치며 시스템이 구축됐고 (창업) 엔진이 가동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지금부터 매년 한두건씩 (창업 성공 사례가) 꾸준히 나온다고 생각하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창업 지원 조직 구성을 보면 대부분 변리사, 기술거래사, 기술창업지도사, 가치평가사, 공학 또는 경영 박사 학위 소시자 등 전문가가 대부분이다. 기술 사업화라는 학문, 경험 분야에서도 경력을 가지고 있어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R&D 사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부터 기술의 활용성과 시장성을 검토해 상용화 기술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제도가 기술창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있고 2,3년 지나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명준 ETRI 원장은 "향후 3년내 기업가치 1조원의 유니콘 기업을 나오게 할 예정이다. 창업휴직제도 등 관련 규정을 간소화해 적극적인 기술창업을 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도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 입주기업인 '마젠타 로보틱스'가 제품화 중인 인공지능 이미지 인식을 바탕으로 한 마사지 장비 2021.09.16 © 뉴스1 김승준 기자

이날 간담회 후에는 ETRI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의 입주 기업 소개가 이어졌다. 센터에는 여러 기업이 입주해있는데, 이중 '디벨롭테인먼트'와 '따뜻한메이커연구소'는 입주 기업인 동시에 시제품 생산을 돕는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

디벨롭테인먼트는 표면 실장 기술(SMT)을 활용해 전자모듈, 회로, PCB기판 등을 위탁생산하고, 따뜻한메이커연구소는 3D프린터를 이용해 시제품 제작, 사업화 멘토링 등을 맡고 있다.

마젠타 로보틱스는 ETRI의 기술을 2015년에 이전받아 제품 출시를 위해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마젠타 로보틱스는 로봇 개발 플랫폼을 바탕으로 카메라를 통한 인공지능 인식을 바탕으로 요양병원이나 돌봄 시설에서 활용할 수 있는 근골격계 마사지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박성호 마젠타 로보틱스 연구소장은 "2015년으로부터 에트리로부터 오프로스라는 로봇 개발 플랫폼 기술을 이전받았다"며 "(현재 제품화를 시도하는 것과) 상이한 부분이 있지만, 에트리 융합센터를 통해 지원을 받고 있다. 기술 솔루션 확보를 위한 세미나, 시제품 제작 등에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로봇은 올해 연말부터 국내 의과대학과 함께 임상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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