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돌아온 1차지명 장신 유망주, 롯데전 4이닝 1자책 역투[SC퓨처스]

정현석 2021. 9. 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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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는 선발 자리 하나가 공석이다.

외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심판을 향한 거친 행동과 욕설로 20경기 출전 정지 징계중이기 때문이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20년 1차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1m91, 97kg 장신의 우완 투수.

하지만 1루주자에게 2루도루를 허용한 뒤 6번 이주찬에게 중전 적시타로 첫 실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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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군 데뷔전에서의 황동재.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는 선발 자리 하나가 공석이다.

외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심판을 향한 거친 행동과 욕설로 20경기 출전 정지 징계중이기 때문이다.

삼성 마운드의 미래를 이끌 영건들에게 기회의 장이 열렸다.

가장 앞서 있는 선수는 우완 루키 이재희. 16일 대구 KIA전에 선발 마운드에 선다.

좌완 이승민과 허윤동도 대기 중이다.

또 다른 카드가 있다. 지난해 여름 팔꿈치 수술을 받고 돌아온 2년 차 우완 유망주 황동재(20)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20년 1차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1m91, 97kg 장신의 우완 투수. 입단 당시 스카우트 팀으로부터 "조금 거칠지만 다듬으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투수"로 평가한 재목이다.

수술 이후 실전 등판을 통해 이닝을 늘려가며 페이스를 가파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8월 중순 부터 ⅓이닝→1이닝→2이닝으로 조금씩 투구수를 늘렸다.

4번째 선발등판에서 가장 많은 선발 4이닝을 소화했다.

황동재는 16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2안타로 2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 했다. 최고 구속은 140㎞ 초중반에 그쳤지만 큰 키에서 떨어지는 각도와 낙폭 큰 변화구가 인상적이었다. 투구수 75구 중 스트라이크는 45구.

1회 톱타자 장두성을 내야 뜬공 처리한 뒤 김주현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잡아냈다. 3번 최민재에게 안타와 폭투, 4번 나원탁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5번 이호연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삼성 타선은 1회 1사 만루에서 김선우와 백승민의 연속 적시타로 3-0 리드를 안겼다.

2회 부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2회 뜬공 2개와 삼진으로 삼자범퇴. 3회도 뜬공-땅볼-삼진 연속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3회까지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꽁꽁 묶은 황동재는 4회 첫 고비를 맞았다.

선두타자 3번 최민재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4번 나원탁과 5번 이호연을 각각 외야 뜬공 처리하며 2사를 잡았다.

하지만 1루주자에게 2루도루를 허용한 뒤 6번 이주찬에게 중전 적시타로 첫 실점을 했다. 강로한에게 볼넷에 이어 8번 강태율의 2루 땅볼을 김동진이 놓치면서 추가 실점 했다. 2사 2,3루에 몰렸지만 최종은을 땅볼로 잡아내고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몽고메리 사태 이후 "황동재와 이재희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준비중"이라고 했다. 다음 등판 때는 투구수를 90~100구 사이로 늘릴 전망.

수술 이후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복귀할 날이 머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타선 집중력을 발휘한 삼성이 9대3 대승을 거뒀다.

톱타자 김성윤은 3안타 3타점 2득점, 2도루로 타선을 이끌었다. 김선우 백승민이 각각 멀티히트로 3타점을 합작했다. 주한울은 두 타석 연속 3루타를 날렸지만 주루플레이 과정에서 부상을 해 교체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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