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따상 신화'에 공모주 펀드 자금 '이탈'..수익률도 마이너스

한수연 2021. 9. 1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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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 신화가 깨지면서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에 대한 관심도 식어가는 모양새다.

일부 공모주 펀드 수익률은 최근 한 달 새 마이너스를 찍었고 운용설정액도 쪼그라들고 있다.

실제 최근 한 달간 공모주 펀드 전체 수익률은 평균 -0.09%를 기록했다.

국내 공모주 펀드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KTB블록딜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만 해도 최근 한 달 수익률이 -0.69%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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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액 톱10 공모주 펀드 절반 이상에서 이탈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공모주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 신화가 깨지면서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에 대한 관심도 식어가는 모양새다. 일부 공모주 펀드 수익률은 최근 한 달 새 마이너스를 찍었고 운용설정액도 쪼그라들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전일 기준) 공모주 펀드 순유입 금액은 1천708억원에 그쳤다. 최근 3개월 새 8천384억원, 올해 들어서만 무려 4조3천963억원이 신규 설정된 것을 감안하면 지지부진한 수치다.

설정액 기준 공모주 펀드 톱10만 놓고 봐도 절반 이상에서 자금이 유출됐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의 'GB100년공모주증권자투자신탁'에서만 185억원이 쪼그라들었다. 또한 '유진챔피언공모주증권투자신탁'(128억원), '신한공모주&밴드트레이딩30증권자투자신탁'(120억원), '트러스톤공모주알파증권투자신탁'(109억원) 등에서도 100억원 이상이 빠져나갔다. 모두 설정액 2천억원 이상의 대형 펀드다.

신규 상장 종목들의 연이은 '따상'에 두 자릿수를 기록하던 공모주 펀드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시황판. [사진=아이뉴스24DB]

그간 신규 상장 종목들의 연이은 '따상'에 두 자릿수를 기록하던 공모주 펀드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실제 최근 한 달간 공모주 펀드 전체 수익률은 평균 -0.09%를 기록했다. 국내 공모주 펀드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KTB블록딜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만 해도 최근 한 달 수익률이 -0.69%를 찍었다. 설정액은 40억원대로 크지 않지만 코스닥에 투자하는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증권투자신탁'의 경우 이 기간 수익률이 -3.37%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조(兆) 단위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슈퍼위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데다 기대를 모았던 크래프톤과 롯데렌탈이 따상에 실패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설정액과 수익률이 모두 급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부터 공모주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이 25%로 확대되고 균등배정 제도까지 시행되면서 굳이 공모주 펀드를 통하지 않고 직접 청약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시장 피로도 또한 높아져 운용사들도 종목별 차별화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초 따상 열풍이 한창일 때는 기관들 사이에서도 공모주는 무조건 담아야 한단 분위기가 있었지만, 열기가 식으면서 이제는 수익률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차익 실현을 위한 일시적 자금 이탈이란 평가도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퍼포먼스(차익실현) 차원에서 빠져나오는 물량도 감안해야 한다"며 "공모주 펀드 투자 시 단기적 수익률에 연연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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